영화 제목 중에 그리움이라는 영화가 있다.
한 남자가 열렬히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는 것이
이 영화의 주 내용이다.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할 수 있게 되는 지, 그리고 그 사랑으로 인해 얼마나 힘들어하는 지를 낮게 깔린 음성과 그리고 아름다운 화면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에서 남자 주인공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붇고 쏟아 붇는다.
여성으로 하여금 부담감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는 생각을 한다. 매일 하루 한 통의 편지를 여인에게 보낸다. 사랑을
찬양하며 여인으로 하여금 미래를 꿈꾸게 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현실에서는 과연 이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물어보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이
그리움이라는 영화는 시시각각 바뀌는 화면 속에서 지나온 순간들 그리고 가슴 아팠던 순간들을 클로즈업 하고 있다.
언제나 해피엔딩인 영화를 바라보면 가끔은 말도
안돼.라는 감정을 갖게 되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왠지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조용히 그리고 살짝 감동에 젖어 이 영화를 즐겼으면 한다.
인생의 어느 순간이 오면,
이렇게 그리워한 순간도 누군가를 힘껏 사랑한 순간도 시간의 유한함 속에서 잠들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지나온
일을 후회한다거나 더 마음껏 표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움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은 현실과 감정 그리고 중간지대를
넘나들며 레몬글라스의 찻잎처럼
유유히 떠다닌다. 본인도
본인의 감정에 대해 명확하게 그리고 단언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이다.
이 영화를 바라 볼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미리 상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당신이며, 이 영화는 계속 쓰여져 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를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떤 결론을 미리 내릴 수 없다는 점은 인생이라는 영화에도
적용된다. 그는 오늘도 그리움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채워나가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씩 용기 있게 나아가고
있다.
이 영화의 결말은 바로 당신이 결정짓는 것이며, 어떻게 수정해나가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