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보는것 자체도 좋아하지만, 그것보다 보고나서
감독이 말하는것이 무엇인지 내가 배워야할것이 무엇인지를 사색하는것을 더욱 좋아한다.
오늘은 사색의 결과물을 적어 볼까하고 창작글에 글을 남긴다.
먼저 '아마데우스'
이영화는 살리에르란 인물이 모차르트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분노감을 나타낸다.
이 영화를 봤을때 나는 천재란 천성, 즉 하늘이 내려준 재능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는 따라잡을수 없으리라.
그러나 '피아노의 숲'
이 에니메이션을 보고 달리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피아노에 관한 얘기다.
어느 초등학교 주인공이 시골로 전학을 잠시 온다.
그는 피아니스트 아버지를 따라 피아니스트가 되고픈 아이다.
그는 거지같은 친구를 만나는데 그 친구또한 피아노를 친다고 한다.
그리고 그친구는 주인공을 끌고 숲으로 데려간다. 자신의 피아노를 보여준다고
숲으로간 주인공은 정말 피아노를 보고 놀라워하고 기뻐하지만, 정작 건반을 누르니
소리가 나질 않는것에 실망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거지같은 친구가 치니까 피아노는
이때까지 듣어보지 못한 가슴떨리는 음악을 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스포일러는 여기까지만 하고 직접 보길 바란다.
이 에니메이션에서 내가 느낀것은 그것이다.
고통.
일반인들은 그저 참는다. 이 고통을 참으면 좋은 결과가 올거란것을 기대하며,
좋은결과란 다른이들에게 인정 받는것이다. 그렇다 일반인은 남에게 인정받기위해
고통을 인내하려 한다.
하지만 천재들은 다르다. 천재들도 고통이 온다. 하지만 고통이 그들에겐 고통이 아니다.
그들은 고통이 즐겁다. 그 고통후에 오는 자신의 만족이 좋기 때문이다. 자신의 만족이
우선이기에 고통일수가 없다.
그리고 남이 인정 하든 안하든 그것은 그들에게 부가적인 결과일뿐이다.하지만 일반인들은
다르다. 자신이 고통을 참으며 이뤄놓은것을 다른이들이 인정 해주지 않으면 그것은 실망과
좌절로 돌아온다. 그리고 자신의 열등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고통을 참기를 힘들어
한다. 그러니 자연히 능력이나 결과물의 차이가 천재와 일반인은 벌어질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한가지 예가 있는데, 그것은 다들 조금씩은 겪어 봤을것이다.
나는 볼링에서 겪어 보았다. 처음 볼링을 접했을때는 생소하고 신기하며 핀이 넘어가는것에
희열감을 느끼며 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성적이 꽤 괜찮다. 다들 나에게 너 처음 한거 맞냐며
물어본다. 왠지 우쭐해진다. '우와 나 볼링에 소질 있나봐'어깨에 나도 모르게 으쓱해진다.
그러나 다음에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볼링을 치게 됐는데, 첫 게임처럼 실력이 나오질 않는다.
계속 자세도 바꿔보고, 연습도 많이 해보지만 그전처럼 잘 되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처음 하는것에 도움을 주는 요정이 있어 처음에만 도와준다고 한다. 그래서 뭣모르고 덤벼들때만 좋은 결과를 주어진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달리 생각한다. 처음에 했던 볼링은 나를 위한 게임이었다. 핀을 스러트리는 그자체가 나는 좋았던것이다. 그러나 다음에 그다음경기에서는 달랐다. 나는 나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보이는 경기를 하기 시작한것이다. 잘 했던 모습. 실력있는 나의 모습을 남에게 뽐내기위해 하다보니 처음 경기의 내 실력은 사라졌다는것이 나의 생각이다.
위의 예처럼 천재들은 남을 통해 나를 인정받는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만족하는것을 해나가는 것일뿐. 그러나 일반인들은 나의 만족보다는 다른이들의 인정을 먼저 바란다.그것은 참 신기한데,
인정받으려고 할수록 나의 능력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천재들은 그들이 살아 있을때보다 죽었을때 더욱 인정 받곤 한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말한바,와 같이
자신의 만족을 위한 고통을 즐길줄 아는 이들이 알고 보면 세상의 만족을 주는것은 아닐까?
세간에 떠오른 말을 접목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
나는 '고통'이라고 적고 '즐거움','만족'이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