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던 내 눈에는 희미하게 뭐가 보였는지도 몰라.
어쩌면 그건 원망이였을지도...그 어떤 시간이 지나도 용서하지 못할.
그 때의 내 잘못을 용서받기를 간절히 원하지는 않아.
내 잘못이 그렇게 가볍지 않다는 것도 알아. 니 마음의 상처가 가볍지 않을거라는 것도.
근데 그 때의 일을 잊은걸까. 넌. 아니면 구차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감추는 걸까.
가끔 날 볼 때면 티없이 맑은 눈으로 인사를 건네는 너의 모습이 이해가 안돼.
잘못인건 알아. 근데 왜 넌 내가 잘못했다 얘기해주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