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볼수록 나는 왠지모를 첫사랑의 감정이 느껴졌다.
어쩌면 이리도 좋을수있는지 보면볼수록 행복할수있는지
단지그녀와 나의 거리가 먼것만 같아 그것이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게 별볼일없는 하루하루가 누군가에 의해 즐거울수있다는것은
소소한 행복인것같다.
나의 그녀 나를 미소짓게하는그녀.
나는 일하다 말고 씨익 웃어버렸다.
너무나도 행복해진다.
그녀의 모습이 날 너무나도 행복하게만든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그녀를 떠올리면서 바보같이 멍해지지만
그래도 너무나도 행복하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야유회가는 날 아침이됐다.
평소와도 다를게없는 아침이지만 그날따라 나는 무척이나들떠있었다.
사적인 그녀의 모습을 볼수있다는 것도 너무 기대되는것도있었고.
무엇보다 더욱이 가까이서 그녀를 볼수있게된다는 것이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그녀를 만나기위해 후다닥 준비하고 차를 타고 회사를 간다.
회사에가면 그녀를 볼수있음에 나는 조금더빨리가고싶어 속도를 내어본다.
회사와 집에거리는 차로 15분정도걸리지만 난 그정도의 시간도 무척이나 길게느껴졌다.
운전하는내내 스치는 풍경들이 오늘은 왠지모르게 로맨틱하게다가왔다.
오늘 내가 그녀를 만나는게 하늘에서도 도와주려는건지 하늘이 파랗다.
너무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이런저런생각에 잠긴상태로 회사를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회사 건물앞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눈길을 돌려본다.
이미 같은 회사 동료들은 이미 도착한후였고, 여자직원들도 줄을 서있었다
나는 그여자직원중에그녀가있을까 하는 바램에 살펴보았다.
"아직안왔나보네".
"왔어?".
"아..안녕하세요".
그녀를 찾는 라고 정신없었던 내시선이 나를 아는 체하는 지석이형때문에 멈춰버렸다.
나중에찾아야지 하고 지석이형에게 내시선을 돌렸다.
지석이형은 담배 한개비를 입에 물고 불을 붙히고는 길게 한모금 빨아드린다.
나도 자동적으로 담배한개비 입에물고 불붙히고 연기를 길게 빨아드리고 뱉어버렸다.
약간은 수줍어하면서 말하는 모습이 웃겼는지 내심 지석이형은 좋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표정은 뭔가 사악하면서도 즐거워보였다.
마치 뭔가 계획 하려는 표정이었다.
나는 거의 줄어버린 담배를 땅바닥에 던져버리고 발로지져끄고는 회사 건물 맞은편에있는
식당쪽 건물을 바라봤다.
식당건물옆에는 여자 사내 기숙사가 같이붙어있었는데 항상 그녀는 그기숙사에서
문을열고나온다. 아마도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는듯 보였다.
나는 그 기숙사문을 바라보았다.
그러자곧 내가 보고싶었다는 걸 알았는지 곧이어 그녀가 기숙사 문을 열고 일행과 함께
나왔다.
그리고는 약간 들떠있는 표정으로 일행과 이야기를 하면서 무리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쫒아 지석이형과 함께 사람들 무리속으로 파고들었다.
조금더 그녀가있는 곳으로 다가가 그녀의 모습을 볼수있게 더욱이 다가갔다.
아직도 그녀는 나의 시선을 몰랐는지. 여전히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지않는다.
나는 그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옆모습만 바라보았다.
"자 다들 한줄로 서주시구요! 질서를 지켜야지 빨리 설명을 끝내고 출발합니다!!
다들 조용히 좀 해주세요!!".
"아 진짜 정신없구만.".
"왜요형?".
"아줌마들 엄청떠들어서 말이안들려".
"..아줌마들이원래 다섯만모이면 접시가깨진다잖아요".
"그르게나말이다.. 근데다른형들은 아직 안왔나? 안보이네?".
"그러게요 ..뭐 오겠죠".
앞에 이대리가 설명하느라고 바쁜 사이 여전히 사람들 여기저기서 떠들어댔고
정신이없었다. 그러는 사이 회사에서 대절한 버스가 회사 공터안으로 들어서고있었다.
버스는 두대가왔는데 그녀가 어디 쪽으로 탈지가 제일 궁금했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그녀에게서 눈을떼지 않은채 그녀의 모습을 눈으로 쫒았다.
그녀는 이대리를 지나 첫번째 서있는 버스로 다가가는듯 하더니 방향을바꿔
두번째 버스를 올라탔다.
나는 그녀가 탄 두번째 버스로 형들을 데리고 뒤쪽으로 탔다.
버스는 사람들이 앉을떄까지 정신이없고 좀시끄러운 분위기 였다.
나는 , 그 사람들중에서도 유일하게 빛나는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그날의 버스의 소음은 내귀에 멀리 들렸다.
이제 그녀의 이름을 알수있을거란 생각에 날아갈것같이 기쁜 내마음은
가라앉을 생각을 안하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