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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블루 Blue; remake. 31

     날짜 : 2010년 05월 11일 (화) 8:53:33 오후     조회 : 3894      
 인간이라고 하는 동물은 사회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그런데 사회라고 하는 체제 내에서는, 그 사회라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수단과 방법들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아직 "마음" 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규명이 되지 않은 다른 동물들의 사회들과 비교해봤을때, 인간 사회라는 곳은 "마음"이라는 영역은 개인적인 영역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많아서, 일반적으로 그 마음을 함부로 드러내는 것이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만들어내는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체계적으로 됨에 따라,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숨기는 데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 결과 인간은 점점 겉과 속이 다른, 추악한 생물로 진화하게 되었다.

 83 과 같은 인간에게는 그것이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이를 내색할 수가 없었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슬픔, 외로움, 고독함... 이러한 단어들을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우리만큼 겉모습이 굳어져버린 때문일까. 외유내강이라는 단어를 뒤집어엎어놓으면 그에게 딱 알맞은 표현이 되지않을까, 스스로 생각하고는 했다.

 그래서일까? 그가 겉보기로 이 험악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리만큼 연약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렸던 것은... 그에게 파랑이라는 여자는 상당히 반대가 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하니만큼, 그의 부서져가는 가슴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따스함 또한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하고, 그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

 울고 있는 파랑의 곁에 서서, 그는 아무 말도 없이, 파랗게 질려버린 채로 꼼짝도 없이 서 있기만 한다. 역시, 그런것이었던걸까... 이 여자도, 이토록 가녀리고 착한 여자라도 가슴 한 켠에는 나와 비슷하리만큼 차갑고 모진 상처를 지니고 있는 걸까... 그래서 결국 그 누구도 나를 보듬어 줄 수 없는 걸까? 정말로...? 그 누구도...? 나를...?

 "흑흑..."

 하지만 이렇게 울고 있는 여자 앞에서, 그는 이기적인 생각을 계속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너도 나도 둘 다 불쌍한 사람들이지만. 하며, 그는 가만히 그녀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 /
 "......?"
 "...저... 저기요..." /
 "음?" /
 "이... 손은... 뭔가요...?" /
 "아, 이거...? 뭐, 별 건 아니여... 그저... 좀..." /
 "......"

 일반적으로라면 이 다음에 다시 물어보려고 드는 게 정상적이었을 것이다. 말 끝을 흐려버렸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커다란 눈망울에 조용히 눈물을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 아마도, 이해를 했던 것일까...?

 흐느끼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평소에 별로 화장을 짙게 안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얼굴이 엉망이 되었다. 사무용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어, 건네준다. 끄떡, 하고 고개를 숙이더니 얼굴을 닦는다. 어찌보면 애 같다. 그렇지만 누구나 그 겉만 보고서는 속을 알 수 없다. 이 여자가 지금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또한 어떠한 상처를 안고 있을지 나로써는 대략적인 것 밖에는 알 수 없다. 다가갈 수 없다.

 "저기... 선생님..." /
 "음..?" /
 "선생님도... 혹시... 전에 누구랑 사귀어보신 적 있어요...?"

 이 지구상의 그 어느 인간에게 얘기를 들어도 이 얘기는 기분이 언짢아지는 얘기지만, 왠지 이번에는 언짢은 기분대신 철렁해지는 기분이 든다. 이 여자, 왠지 내가 당했던 것과 비슷한 감정을 지니고 살았을것만 같은 느낌을, 방금 전의 대사에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랑 쌤..."
 "저... 죄송한데... 혹시... 그때 안 좋게 헤어지셨나요...?"

 죄송하기는 개뿔. 평소였으면 절대로 그녀의 입에서 나올만한 말이 아니리만큼, 어찌보면 무례한 질문이다. 왜 그렇냐고하냐면... 지금 그녀가 묻고 있는 말에 대해 나는 "Yes"라는 말 밖에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즉, 그녀도 지금 나의 상황과 마음속의 상태를 어느정도는 짐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

 "으으...."
 "아직... 외로워하고 계시는건가요...?
 "쌤..."
 "저처럼... 버림받으신건가요...?"
 "그만..."
 "저처럼... 장난감처럼... 그저... 마음만 주다가... 그저..."

 "그마아아아아아아안!!!!!"

 쇳소리가 섞인 고함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에 울려펴진다. -夕風
 

- 夕風 - 외로운 저녁날, 춤을 추는 노을빛 아래 나의 고향 마을은 어둠에 잠기어가고 슬픈 노랫자락 바람에 날리울 때 가만히 잘 우린 얼그레이 한 잔 집어들고 읊어 본다. 나의, 저녁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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