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과 화련은 하나모네의 부관의 인도하에 재빠르게 발굴현장 옆에 세워져있던 차량에 올라탔고, 그들의 눈에 불길에 휩싸인 텐트들이 보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원의 눈빛에 순간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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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부대는 정밀포격에 이은 육군부대 난입으로 일본군을 일대혼란에 빠트렸고, 하나모네 대장은 혼란을 수습하기위해 영내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토모는 일단의 자객부대와 함께 독립군을 공격하고 있었다.
“현재 상황은?”
“저희의 기습으로 일본군이 완전히 혼란에 빠졌습니다. 최소 20분간은 저희가 주도권을 잡을 거 같습니다.”
“그 이상은 힘들겠지. 우석군, 이젠 자네가 나서야하네.”
그의 부름에 전투현장을 바라보던 사내가 그들에게 걸어왔고, 그 자는 산에서 일본군 진지를 염탐하던 사내였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리 많은 시간은 벌어주지 못하겠네.”
“걱정마십시오.”
그 말을 하며 한우석은 일본군 진지쪽으로 달려갔다.
“이젠 그 학자놈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임무완수라 할수있으니.”
한편 이장원과 오화련은 번시에 있던 일본주둔군 본부에 도착해서 부관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갔다.
부관이 멀리 달려가자 이장원이 입을 열었다.
“자네는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게.”
“장원님은?”
“잠시 갔다올떄가 있네.”
“알겠습니다. 빨리 돌아오십시오.”
“알겠네.”
장원은 본부를 나와서 어딘가로 달려갔다.
화련은 그런 그의 모습을 그저 묵묵히 지켜보았다.
일본군은 하나모네 대장의 독려로 혼란을 재빠르게 수습하고, 독립군을 향한 맹공을 시작했고, 독립군은 힘겹게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처음부터 많은 군세를 몰고 온게 아니기에 독립군은 금새 고전에 빠졌다.
한우석은 진지를 돌아다니며 이장원을 찾고 있었고, 그런 그의 앞에 토모와 자객부대가 나타났다.
“누구냐!”
“대일본제국의 내각 조사실 요원 토모라고 한다. 그쪽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밀정보부 요원 한우석이라고 한다.”
서로 통성명을 한 둘은 잠시 서로를 노려보았고, 토모는 손을 들어서 그를 향해 가리켰다.
그러자 자객부대원들은 두자루의 짧은 검을 들고 그에게 달려갔고, 한우석은 재빠르게 자신의 검을 꺼내서 검들을 힘겹게 막았다.
토모는 잠시 그 모습을 보며 자신의 권총을 꺼내서 총알을 장전하고 있었다.
자객부대원들의 공격을 막느라 정신이 없던 한우석은 자신을 향해 토모가 총을 겨눈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고, 곧 총성이 울리며 그녀의 권총에서 총알이 날아갔다.
‘챙’
검소리와 함께 총알은 하늘로 날아갔고, 토모가 검소리가 난곳을 보자 그녀와 한우석이 자객부대원들이 싸우는 현장의 중앙에 검은 복면을 한 장신의 사내가 등장했다.
흑색 상하의를 입고 복면을 하고 있는 사내.
토모는 처음보는 사내가 자신의 총알을 막자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비겁하게 술수를 쓰다니. 대일제국의 개라 그런가 더럽군.”
“뭐!”
그녀는 재빠르게 자신의 권총을 내던지고 검을 꺼내더니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그는 쉽게 그녀의 검을 막아내고 발차기로 그녀의 복부를 찼다.
그러자 그녀는 욱 하는 소리를 내며 뒤로 날아갔다.
그는 재빠르게 검을 고쳐잡고 한우석이 자객부대원들과 싸우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가 가세하자 전황은 곧 그에게 유리하게 돌아갔고, 자객부대원들 모두는 심한 상처를 입고 자신들의 대장 토모를 데리고 도망쳤다.
“고맙소…”
“별말씀을.”
사내는 한우석을 부축해 일으켜주었다.
“실례지만 존함이?”
“…..홍길동 2세요.”
“홍길동…2세?”
“사람들이 날 그리 부르더군. 그렇게 불러주시오.”
“그런데 날 왜 도와주신거요?”
“독립군 아니신가?”
“맞습니다만..”
“독립군이니 도운 것 뿐이오. 별다른 뜻은 없었으니 고마워 할 필요도 없소. 그럼 이만.”
그는 재빠르게 독립군과 일본군이 싸우는 곳으로 달려갔고, 한우석은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홍길동 2세의 등장으로 전세는 순식간에 뒤바뀌어 일본군은 독립군에게 밀려서 번시쪽으로 후퇴하고 있었다.
홍길동 2세는 전세가 뒤바뀐걸 알아채자 마자 전장에서 사라졌고, 독립군들은 의아한 모습으로 일본군 잔병들을 처리하고 있었다.
한우석은 독립군 대장과 간부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되었나?”
“없습니다. 이미 도망친거 같습니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지. 그들은 어차피 다롄과 뤼순쪽으로 향할 테니 우리도 그리 움직이면 될거야. 그런데 아까 그 사람은?”
“홍길동 2세라고 자신을 밝히더군요.”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군. 덕분에 전세가 뒤바뀌게 되었는데.”
“….”
한우석은 화염에 휩싸인 발굴현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대장님, 이곳에서는 흙뿐입니다.”
“이곳은 아니었나 보군.”
“일본군이 후퇴하는게 발빨랐던게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랬나 보군. 일단 우리는 주둔지로 돌아가겠네. 자네는 계속 그들을 따라다니다가 다시 연락을 주게나.”
“네. 알겠습니다.”
독립군들은 발굴현장을 떠나기 시작했고, 한우석은 아직 불길이 거센 발굴현장을 둘러보더니 사라졌다.
“두 분 모두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덕분이오. 고맙소.”
“하하. 별말씀을!”
“참. 토모양이 다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쩝..왠 놈이 나타나서는 우리 대일제국군을 모조리 살육하고는 사라졌소, 그 놈한테 당한듯싶은데…”
“그렇습니까..”
이장원은 그 말을 들으며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행동이 잘한것인지 모르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날 일본군 대장 하나모네가 이끄는 요동주둔군과 이장원, 오화련은 서쪽으로 향했고, 하나모네는 전 요동주둔군을 움직여서 단둥, 번시에서 다롄, 뤼순으로 향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시켰다.
“전군을 움직였다고?”
독립군 대장은 한우석의 보고를 들으며 놀라했다.
“이 놈들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줄은 몰랐군. 이러면 우리가 움직이기가 힘들어지는데….”
“저 혼자 갔다오겠습니다.”
“괜찮겠나?”
“혼자라면 빠져나오기도 수월합니다. 더 이상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무운을 빌겠네.”
한우석은 대장의 인사를 받고는 곧 건물을 나섰다.
이장원과 오화련은 그날 밤 다롄항에 도착했다.
요동의 중심도시이자 과거 요동도독부가 위치했던 곳이다.
요동도독부의 도독으로 보장왕이 있었기에 그의 왕관이 묻혀있을것이라 강하게 생각되는곳이다.
다음날 그들은 인부들과 요동군과 함께 다롄서쪽의 바닷가에 인접한 평야지대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반란군 놈들이 오진 않을겁니다.”
“어째서?”
“길목을 모두 차단해놓은 상태요. 독립군놈들은 절대 못치고 들어올 강한 방어벽을 쳐놓았지요.”
“잘되었군요…”
-#5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