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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처의 노래 2부(11)

     날짜 : 2011년 12월 06일 (화) 12:46:15 오후     조회 : 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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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준석의 퇴소식

 

준석이의 퇴소식이 있는 날이었다. 퇴소식 시간은 12시였다. 준석이네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10시경 집을 나왔다. 창선은 지은이를 안아 뒷좌석에 태우고는 휠체어를 뒷트렁크에 실은 후 운전석으로 가 앉았다. 조수석엔 애자가 안전벨트를 매고 앉아 있었다. 창선이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마리는 윤 원장한테 약과 물을 건네주었다. 침대에 앉아 있는 윤 원장은 약과 물을 받아서 먹었다.

“오늘 남자 친구 퇴소식 하는 날이지 않니?”

“예.”

“그럼 갔다 와야 하는 거 아니니?”

“하지만...”

마리는 아버지가 걱정이 되었다.

“난 괜찮아. 많이 좋아졌으니까. 그러니까 갔다 오지 그러니?”

마리가 보기에도 아버지는 최근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져 있었다. 잠깐 갔다 온다고 해도 별 일은 없을 거 같았다.

“그럼, 저 갔다가 금방 올게요.”

마리는 오랫동안 못 본 준석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

“그래.”

 

준석이 가족은 신병 훈련소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아들의 퇴소식을 보러 온 부모들의 차량으로 가득했는데 다행히 빈 자리가 한 군데 있어서 창선은 차를 주차시킬 수 있었다. 창선이 차에서 내린 후 뒷트렁크로 가서 휠체어를 꺼내 가지고 왔다. 그리고는 지은이를 차에서 내려 휠체어에 앉혔다. 세 사람은 연병장으로 갔다. 연병장에는 군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줄을 맞춰 서 있었고 아들의 퇴소식을 보러 온 많은 부모들이 늠름한 아들을 자랑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준석이 부모인 창선과 애자도 자랑스러운 눈으로 그 곳에 서 있는 아들을 보고 있었다.

12시가 되자 퇴소식이 시작되었다. 그 때 마리가 연병장안으로 들어 왔다. 마리는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마리는 지은이가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지은이한테로 갔다.

“언니.”

지은이가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니?”

마리를 처음 보는 애자가 지은이한테 물었다. 창선도 마리가 누구인지 궁금해 했다.

“오빠, 여자 친구요.”

“안녕하세요.”

마리는 지은이 부모에게 인사를 했다.

1시간 후 퇴소식이 모두 끝나고 이제 군인이 된 청년들은 자대배치를 받은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 준석은 부모님과 지은이 서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옆에는 마리도 있었다.

준석은 부모님 앞에 오더니 큰 소리로 ‘충성’ 하고 외치며 거수 경례를 했다.

“오빠, 군인 다 됐네.”

지은이 웃으며 말했다.

“밥 먹자. 배고플 텐데.”

애자가 말했다.

다섯 사람은 빈 자리를 찾아가서 앉았다. 애자가 가지고 온 돗자리를 깐 후 도시락을 꺼냈다. 준석이 좋아하는 김밥이었다. 다섯 사람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자대 배치는 어디로 받았니?”

창선이 물었다.

“36사단 포병연대요.”

준석이 너무 잘 먹어서 도시락은 금새 동이 나 버렸다. 애자는 좀 더 싸 올 걸 하고 아쉬워 했다.

“언니, 우리 가족 사진 좀 찍어 줄래?”

“응.”

마리는 지은이의 청에 흔쾌히 응하며 지은이 가족의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다섯 사람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 새 준석이 자대로 떠날 시간이 되었다. 군인이 된 청년들을 자대로 옮길 버스가 연병장으로 들어왔다. 준석은 좀 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버스에 올라타려고 일어났다.

“그럼 들어가세요.”

준석은 부모님에게 인사를 했다.

“오빠, 잘 지내.”

“응. 지은이 너도. 곧 학교 갈 텐데. 공부 열심히 하고.”

“응.”

“다음에 시간 나면 면회 갈게. 부대가 횡성에 있다고 했지?”

마리가 말했다.

“응. 오늘 와 줘서 고마워.”

준석은 버스에 타려고 버스가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학생은 집이 어디야?”

창선이 물었다.

“춘천이에요.”

“그럼 춘천역까지 태워다 줄게.”

“감사합니다.”

 

창선은 춘천역에 도착했다. 마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바다의 집 보육원으로 가는 버스가 정류장에 서 있었다. 마리는 그 버스를 잡으려고 뛰어 갔으나 버스는 출발해 버렸다. 30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라 마리는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리의 삐삐가 울렸다. 바지 주머니에 있는 삐삐를 꺼내 확인해 보니 준우가 보낸 음성 메시지였다. 마리는 근처에 있는 공중전화로 가서 음성 메시지를 확인해 보았다.

[원장 선생님이 쓰러지셨어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 지셔서. 지금 화승 병원으로 가는 중이니까 화승 병원으로 와 주세요]

마리는 음성 메시지를 다 확인한 후 저도 모르게 수화기를 떨어 뜨렸다. 하지만 마냥 넋을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조금 후 정신을 차리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나온 마리는 화승 병원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탔다.

 

수술실에서 윤 원장의 수술이 행해지고 있었다. 수술실 밖에는 준우가 초조한 모습으로 수술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에요?”

“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지셔셔.”

마리는 오늘 준석이의 퇴소식에 가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자신이 아버지의 곁을 지키지 않아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았다. 수술중이라고 불이 켜져 있던 등이 꺼지더니 곧 의사가 나왔다.

“어떻게 됐나요?”

마리가 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의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흰 천을 덮은 스트레처에 누워 있는 윤 원장이 나왔다. 마리는 아버지를 부여 잡고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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