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불안이라는 놈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불안이라는 놈이 얼마나 지독하고 진저리나는지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도, 지금 이 순간에도 불안으로 인하여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이 놈, 이 불안이라는 놈이 참으로 영악한 놈입니다. 이 놈은 언제나 사람들 주변을 맴돌면서 숙주가 될 대상을 탐색하죠. 순간의 틈이라면 보인다면 바로 이놈의 먹이가 됩니다. 한번 물면 쉽사리 놓지 않는 강인한 턱과 이빨을 가지고 있습죠. 그리고 이놈의 이빨에는 미약한 독성이 있어서 슬슬 온 몸으로 독이 전이됩니다. 이 독에 중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일단 첫 번째 증상으로 모든 사물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매일 걷던 거리가 낯설고, 집이 낯설고, 사람이 낯설고, 세상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 있는 느낌이 강해지며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도 슬슬 피하게 됩니다. 이미 이때는 불안의 숙주로써의 운명이 정해진 겁니다. 벗어나기는 늦은 셈이죠. 세상이 낯설어 지며 허둥거릴 때 불안은 슬며시 숙주의 몸속으로 파고듭니다.
불안은 숙주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 비좁은 몸속에서 편안한 둥지를 만들려고 앞발과 뒷발로 이용해 속살과 뼈를 긁어대고 이빨로 물어뜯어 공간을 만듭니다. 처음 설명한 것처럼 불안은 미약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독성은 발톱에도 있어서 불안이 살과 뼈를 발톱으로 팔수록 숙주는 더욱 강하게 중독됩니다. 그러면 숙주의 낯설음은 더욱 커지게 되고,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과 있어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때 숙주의 몸은 속절없이 독에 중독 되냐? 아니죠. 숙주의 몸은 독에 맞서려는 항체와 몸을 지배하려는 독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데요, 이 다툼 속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합니다.
생명의 탄생은 항상 신비하고, 경탄스러운 일이죠. 이렇게 탄생한 생명은 무엇일까요? 바로 짜증입니다. 이 짜증이라는 놈은 독과 항체의 다툼으로 생겨나서인지 성격이 참으로 지랄맞은 녀석입죠. 툭하면 버럭거리고 자기 맘에 안 들면 툴툴 거리기 일쑤입니다. 독은 온몸으로 퍼지려했고, 항체는 그걸 막으려 한 온 몸 여기저기 아비규환의 전장 속에서 태어난 짜증은 숙주의 온 몸에 걸쳐서 나타납니다. 지음받은자, 운명지어진자라고 불러도 부족할 것이 없는 녀석입니다. 숙주의 온몸이 짜증으로 가득차면 불안에 의해 좁아진 숙주의 몸속은 더욱 좁아지고 답답해져 숙주는 짜증을 뱉어내기 위해 주변사람들에게 쉽게 화를 냅니다. 별거 아닌 작은 일에도 버럭하고, 툭하면 툴툴거리면서 짜증을 뱉어내길 애쓰지만, 짜증은 독과 항체의 피와 고름에서 태어났기에 끈적끈적한 녀석으로써 쉽사리 나가질 않고, 오히려 더욱 증식합니다. 온몸에 짜증이 바글바글 돌아다니며 몸속 여기저기를 간질이면 긁어도 긁어도 가시지 않는 간지러움이 온몸에 들끓기도 하지요. 오~ 그 끔찍한 기분이란. 당하셨던 기억에 인상을 찌푸리시는 분들은 지금 마음을 다 잡아 주세요. 흥분하고 방심하는 사이 짜증이 다시 온몸에 번식할지도 모릅니다. 모두들 심호흡 한번 하시고 하나~ 둘~ 셋. 자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짜증이 숙주의 온몸을 점령하는 동안 불안은 무얼하고 있을까요? 둥지에 움크리고 앉아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불안이라는 놈, 독과 강한 턱만은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명석한 두뇌 또한 보유하고 있습죠. 불안은 짜증을 쉽사리 제압할 수 있어요. 사실 짜증은 불안이 숙주의 영양분 다음으로 좋아하는 먹이이기도 하구요. 먹이를 먹지 않고 침을 질질 흘리며 참는 이유가 뭘까요?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더 많은 먹이를 위한 기다림이죠. 숙주가 불안의 독에 중독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려 발버둥쳐 봤자 체력소모만 불러오고 먹이를 얻기 힘들다는 걸 불안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짜증이 온몸을 점령해도 우두커니 기다립니다. 숙주는 짜증이 온 몸에 가득하면 떨쳐내려고 지랄발광을 하지만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짜증 때문에 서서히 지쳐갑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지쳐갑니다. 숙주가 지쳐서 잠이 들 때! 드디어, 불안이 몸을 일으킵니다. 먼저 바글바글한 짜증을 급격하게 먹어치워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한번 숙주의 몸을 독으로 중독시킵니다. 더 이상 독에 방어할 항체도, 체력도, 정신력도 없는 숙주는 무방비한 상태로 독에 중독됩니다. 온 몸에 저항 없이 독으로 중독된 숙주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죠, 여러분. 이것이 불안의 독에 중독된 두 번째 증상입니다.
숙주는 어둡고 조용한 곳을 지향하게 됩니다. 불안의 독에 완전히 중독돼서 불안의 의지에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게 되는 거죠. 불안은 왜 어둡고 조용한 곳을 원할까요? 불안은 고치가 되어 변태를 해서 완전체가 됩니다. 불안이 고치가 되어 변태해 완전한 2차 성장을 하려면 햇빛이 들지 않고, 음침하고 고요한 곳이 필요합니다. 그곳이 불안이 마음의 안정을 느끼는 곳입니다. 이 때의 숙주는 어디에 있어도 외롭고 고독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타인과의 접촉은 물론, 익숙한 곳에도 가기를 꺼립니다. 낯선 이들, 친한 사람들, 가족 모두를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화장실이든 자기방이든 어느 공간이든 좁고 어둡고 혼자 있을 공간을 찾아 해맵니다. 문을 잠그고, 창문을 닫고, 커텐을 치고 이불을 덮고 세상과의 단절을 원합니다. 그렇게 2차 성장을 위한 완벽한 환경을 만들면 불안은 기뻐하며 숙주를 잠시마냥 편안한 단잠에 빠지게 합니다. 자신의 2차 성장 후의 배고픔을 충족시켜줄 영양분의 충분을 위한 것이지만 숙주는 모처럼 편안한 얼굴로 잠이 듭니다. 불안이 고치가 되면서 일시적으로 독도 약해지니깐요.
숙주가 잠에 빠지면 불안은 웅크리고 누워 스스로의 몸을 고치화 시킵니다. 실은 어디서 나냐구요? 실은 필요가 없습니다. 짜증이 끈적끈적한 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거 기억들 하실겁니다. 먹다 남은 짜증들을 모아 꾸욱 꾸욱 눌러서 넓게 펼칩니다. 그리고 그 위를 구르면 끈쩍끈적한 짜증피(皮)가 온몸에 달라 붙어 고치가 됩니다. 겉에서 보면 피고름으로 덮힌 고깃덩이 같지만 불안은 편안한 얼굴로 깊은 잠에 빠집니다. 시간이 흘러 짜증피(皮)가 말라서 푸석푸석해질 때, 드디어 기다리던 불안의 미세한 움직임이 있습니다. 움찔거리던 짜증피(皮)가 갈라지며 2차 성장을 끝낸 불안의 모습이 보입니다.
채액으로 뒤덮힌 털을 털어내며 들어난 불안의 모습은 한결 늠름하고 당당해졌습니다. 음침한 곳에서 고치가 돼서 그런지 검은색 털들은 음침한 기운 풍기는 윤기로 반짝입니다. 발톱들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발톱 끝에서 뚝뚝 떨어지는 보라색의 독기들은 더욱 요염해졌습니다. 그리고 오오, 여러분 놀라실 겁니다. 설명하는 제 이마에도 식은 땀이 나는군요. 불안의 머리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하나만으로도 두렵던 머리가 변태를 통해 세 개로 늘어났습죠. 그 머리들은 불안 초조 우울입니다. 세 개의 머리 모두 거대한 어금니와 짙은 검은 눈동자를 가진 늠름하기까지한 모습입니다. 고치에서 막 나온 불안 초조 우울은 음......이름이 너무 길어졌네요. 앞으로 세 머리가 따로 행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냥 불안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어차피 세 머리는 몸은 하나고 행동도 거의 같이 하니깐요. 모두들 이의 없으시죠? 그럼 계속 설명을 들으시면 됩니다. 하여간 불안은 완전체가 되었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숙주의 심장을 한입 베어먹습니다. 편안히 잠들었던 숙주는 신음을 토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불안은 숙주의 온몸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하나일 때도 온 몸의 짜증을 다 먹어치울 정도의 먹성을 자랑했는데, 머리가 세 개가 되더니 먹성 또한 세배로 늘어난 모양입니다. 끊임없이 숙주의 몸속을 개걸스럽게 먹어치웁니다. 숙주는 고통에 못 이겨 침대위에서 몸부림치다 기절합니다. 한참을 뜯어먹던 불안은 숙주를 반쯤 먹어치우자 그때서야 배가 부른지 멈추고 이내 하품을 하고 잠에 듭니다. 고치가 되고 변태를 해서 머리가 세 개나 되었으니 그만큼 배도 많이 고프고 많이 피곤하겠죠. 아주 푹 잡니다. 숙주는 그때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납니다.
숙주는 이제 완전히 불안에게 몸이 잠식되었습니다. 속은 이미 반이나 먹혔고, 겉으로도 불안의 기운이 조금씩 스멀스멀 풍겨 나옵니다. 숙주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어도, 때론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거나 여자를 만나도 불안의 기운 때문에 기쁘거나 즐겁지 못합니다. 희노애락을 느끼지 못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밥을 먹거나, 책을 보거나, 데이트를 해도 멍할 따름이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압니다. 참으로 끔찍하실 겁니다. 그렇기에 외면하지 마시고 잘 들으세요. 외면 한다고 불안이 찾아오지 않는게 아니니깐요. 불안은 어느 곳에 있든 찾아 올수 있어요. 강인한 턱과 독, 명석한 두뇌에 냄새까지 아주 잘 맞거든요. 세계의 끝이라도 찾아갈 녀석입니다. 그러니 똑똑히 들으세요. 아는 만큼 대비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으니깐요.
잠에서 깬 불안은 고치에서 갓 나올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숙주의 몸을 갉아 먹습니다. 숙주의 몸을 먹는 만큼 불안의 몸은 점점 더 커져갑니다. 그리고 포만감으로 편안히 쉴 장소를 더욱 자주 찾게 되지요. 조용하고 어두운, 불안이 제일 좋아하는 안식처. 어둡고 조용한 좁은 공간을 말입니다. 숙주는 이제 주변사람들을 멀리하고 왠만하면 외출을 하려하지 않습니다. 간혹 외출을 해도 그의 공간은 자기 자신이 움크리고 있는 작은 공간뿐입니다. 학교나 거리, 바다나 산 어디에서나 두 발로 서있는 그 작은 땅 덩이와 서 있는 공간이 다 입니다. 그 공간이 전부입니다.
숙주의 하루 일과 대부분은 방에 틀어박혀 음악이나 틀어놓고 책을 넘길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음악을 틀어놔도 음악소리가 귀로 들리지 않고 책을 읽어도 책의 글자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피부 밑으로는 거의 불안에게 먹혔기 때문에 그의 감각은 예전처럼 완전치 않습니다. 우울이 숙주의 눈 신경을 갉아 먹습니다. 숙주는 눈을 크게도 떠보고 작게도 떠보고 미간을 찡그려도 보고, 사방 이곳저곳을 쉴새없이 훑지만 두 눈은 보고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불을 끄거나 켜는 것도 상관없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보고 있지만 보이지 않기에 그는 움크리고 앉아 꼼짝도 할수 없습니다. 초조가 숙주의 귀 신경을 갉아먹습니다. 귀는 연신 소리에 민감하게 알아차립니다. 멀리서 나는 소리, 가까이서 나는 소리 모두 알아차리며 깜짝 깜짝 놀라지만 들리기만 할뿐 정확히 무엇인지 인지는 안됩니다. 보이지만 볼수 없고, 들리지만 들리지 않는 숙주는 연신 고개를 들고 눈을 깜빡이며 방 여기저기를 훑지만 결국 몸을 움크려 두 팔로 다리를 모아 안고 고개를 떨구고 무릅 사이에 얼굴을 파묻습니다.
숙주의 몸은 이제 대부분 불안에 파먹혔습니다. 숙주를 구성하는건 피부와 굵은 뼈, 너덜너덜해진 심장뿐입니다. 숙주는 아무런 말이나 대답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해졌습니다. 눈동자 껌벅거릴 힘조차 없습니다. 불안이 몸속을 영양분을 모두 파 먹었기 때문이죠. 불안은 이제 슬슬 새로운 숙주를 찾아 떠날 생각합니다. 숙주의 피부를 찢어서 나가려 하지만 피부가 생각보다 질깁니다. 발버둥 치지만 쉽게 찢어지질 않습니다. 발톱과 이빨에도 찢기질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불안은 온몸을 돌며 구멍을 찾습니다. 요동치는 불안 때문에 숙주는 토악질을 느끼지만 뱃속에는 아무것도 남아있는게 아니기에 연신 헛구역질을 합니다. 헛구역질 하는 숙주를 통해 나가는 방향을 느낀 불안은 위쪽을 향합니다.
머리가 세 개인 불안 초조 우울은 곧 구멍들을 찾고, 나가려고 발버둥 칩니다. 숙주는 불안의 거친 움직임에 의해 몸을 덜덜 떨기 시작합니다. 사시나무 떨 듯 온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몸 구성원들마저 무너질 정도로 떱니다. 숙주의 목구멍을 통해 오랜만의 숙주 밖의 미세한 빛과 낯선 공기를 느끼자 불안은 순간 멈칫하지만, 더 요란하게 나가려 발버둥 칩니다. 숙주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떨림의 진동이 더욱 강해집니다. 바닥을 구르며 이불자락에 땀이 흥건하게 베이게 손으로 꽉 잡고, 다리를 뒤틀며 식은 땀과 침을 질질 흘립니다. 불안은 좁은 구멍으로 머리 세 개가 나오려고 하다가 결국 초조 우울의 머리가 찢어져서 떨어지고 불안만이 완전히 나오게 됩니다. 숙주의 몸에서 밖으로 나온 불안은 초조 불안 두 머리가 찢어진 상처에 짙은 신음을 흘리다가 숙주의 입을 열고 두 머리를 힘겹게 꺼내지만 이미 두 머리는 죽어있습니다. 불안은 한참을 울부짖다 초조 불안 두 머리를 먹어치우고 기운을 내서 다른 숙주를 찾아 떠나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숙주를 한번 돌아보고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숙주는 온몸을 떨며 울다가, 한참이 흘러 겨우 안정을 찾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는 다시 건강을 회복합니다.
여러분 드디어 숙주의 몸에서 불안이 나갔습니다. 많이들 흥분하셨나 보군요. 모두들 박수를 멈춰주세요. 뒤에서 휘파람 부시는 분, 자제해 주세요. 모두들 차분하세요. 숙주의 몸에서 불안이 떠났지만, 불안은 사라진 게 아닙니다. 새로운 숙주를 찾아간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 머물러서 우리의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강인한 턱과 이빨로 독을 뚝뚝 흘리면서 여러분을 지켜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번 갉아먹은 숙주에게도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죠. 불안은 영악한 놈이거든요. 한번 맛을 본 숙주는 기억하고 있기에 숙주가 다시 틈이 생길 때 새로운 숙주를 찾아 다니고 있을때라면 또 다시 달려듭니다. 그리고 다시 온 몸을 갉아먹겠지요. 인류의 역사가 기록되면서 몇천년 동안 불안을 잡은 사람도, 죽인 사람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불안은 현대에 와서 점점 그 개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불안을 조심하세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놈입니다. 평소에 꾸준히 불안이 싫어하는 향수를 뿌리고 다니시거나, 밝은 곳으로 다니세요. 그것만이 불안으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줄 겁니다. 이것으로 불안의 증상과 진단에 대한 설명은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소설...덜덜 거리면서 써봤어요...ㅠㅠ
으 많은..비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