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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처의 노래 2부(27)

     날짜 : 2011년 12월 18일 (일) 7:22:51 오전     조회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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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희연이의 부탁

 

 

희연이 유진이한테 돈을 빌려주기로 한 날이었다. 유진은 만나기로 한 인문대 건물 앞 서점에서 희연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이 되자 희연이 나타났다. 희연은 어깨에 메고 있는 작은 가방에서 흰 봉투를 꺼내 주었다. 흰 봉투안에는 수표로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고마워. 희연아, 돈은 나중에 꼭 갚을게.”

“돈은 안 갚아도 돼. 대신 내가 부탁할 게 있다고 있지? 그 부탁이나 들어 줘.”

“뭔데?”

유진은 희연이가 부탁하는 일이 자신이 들어 줄 수 있는 일이기를 바라며 물었다.

“나 아직 점심 안 먹었거든. 그러니까 점심 좀 사 줘.”

“점심? 하지만 난 지금 돈 없는데.”

“돈 하나도 없어?”

유진은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얼마가 들었는지 살펴 보았다. 7000원이 들어 있었다.

“7000원 있는데.”

“그럼 자장면 먹을 수 있잖아? 자장면 사 줘.”

“그걸로 되겠어? 이렇게 큰 돈 꿔 주면서.”

“나 자장면 좋아해. 사 줄 거지?”

“응.”

유진과 희연은 학교 앞에 있는 중국집으로 가려고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

유진과 희연은 학교 앞에 있는 중국집으로 들어갔다. 종업원이 오자 유진이 자장면 두 그릇을 주문했다. 곧 주문한 자장면 두 그릇이 나왔다. 유진과 희연은 나무 젓가락을 집었다.

“근데 돈은 어디서 구한 거야?”

“그건 비밀.”

“응?”

“내가 그 돈 어디에 쓸 건지 너한테 아무 것도 묻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너도 내가 그 돈 어디서 구했는지 묻지 않기. 꽤 공평한 거래지?”

유진은 우선의 수술이 급하다는 생각에 사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희연이의 말을 듣고 보니 이상했다. 희연은 그 큰 돈을 빌려주면서도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를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정말 그래도 괜찮은 거야? 내가 이 돈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몰라도.”

“그 돈은 너 주었으니까 이젠 니 돈인 거야. 그러니 니가 어디에 쓰든 난 관계없는 일이라고. 그리고 사실 니가 그 돈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대충은 알고 있으니까.”

“알고 있다고?”

유진이 놀라며 물었다.

“니가 그 큰 돈이 필요한 이유는 보나마나 어려운 사람 도와 주려는 거겠지? 넌 어려운 사람 보면 그냥 못 지나치잖아?”

유진은 희연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희연은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내가 가르치는 야학교에 어려운 학생이 있어서.”

유진은 그렇게 말하고는 우형의 딱한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럴 줄 알았어.”

“밥 먹고 나면 병원에 찾아갈 생각인데 너도 같이 가지 않을래?”

“아니. 난 그 애 알지도 못하잖아?”

“내가 소개해 줄게. 니가 돈 빌려 준 사람이라고.”

“그 돈은 이제 내 돈이 아니라 니 돈이라니까. 그러니까 니가 빌려주는 거지 내가 빌려 주는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 애 한테도 내 얘기는 꺼내면 안 돼.”

유진은 희연이처럼 착한 여자는 세상에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희연은 좋은 일을 하면서도 숨기려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식사를 끝마치고 유진이 계산을 한 후 중국집을 나왔다.

“돈은 나중에 꼭 갚을게.”

“돈은 안 갚아도 된 다니까. 난 그럼 들어갈게. 도서관에 가서 좀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서.”

“응.”

희연은 학교로 돌아갔고 유진은 우선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려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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