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라고 부르는 야생 동물은 사슴과에 속하며 옛날에는 일반적으로 노루 라고 불러 왔다 .내가 어릴 적에 할머니 께서 들려 주시든 이야기 로는 사람과 노루와는 아주 친한 사이었다고 말씀 하셨다 .
옛날에 시골에 사는 나뭇군이 어느날 나무를 하러 산에 가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허급 지급 쫓겨온 사슴이 나뭇군에게 숨겨 달라고 애원을 하여 마음씨 착한 나뭇군은 긁어모은 갈키 나무 속에 사슴을 숨겨 놓고 있으려 니까 활을 멘 사냥꾼이 나뭇군 앞에 닦아와서 하는 말이 사슴 한마리가 이곳으로 달려 왔는데 보지 못하였느냐고 다긋처 묻자 마음씨 착한 나뭇군은 시체미를 뚝 떼고 이곳에 사슴이 온것을 본적이 없다고 똑 잘라 말하자 사냥꾼은 그냥 포기를 하고 되 돌아 갔다고 한다 .마음씨 착한 나뭇군 은 사냥 군이 돌아가자 사슴을 나무더미 속에서 풀어 주었.다 .사슴은 나뭇군에게 살려 주신은혜 잊지 않겠다고 백배 사례를 하고 깊은 산속으로 사라 젔다고 한다 .그후 마음씨 착한 나뭇군은 사슴의 배려로 하늘에서 내려온 예쁜 선녀를 맞나 장가를 가서 아들 딸 많이 낳고 부자가 되어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사람이 고라니에게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고라니가 사람에게 주는 피해가 이루다 말로 할수 없다 .그실레를 들어 말할것 같으면 긴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농부들은 논도 갈고 밭도 갈아서 씨앗을 심어 새 싹이 파릇파릇 하게 돋아나면 고라니가 싹둑 뜯어 먹어 치우고 나면 농부들에 허탈감은 이루 말할수 없다 .그 실레를 들어 말할것 같으면 봄이 되어 논을 갈고 물을 가두고 두렁을 만들어 꿋꿋하게 굳으면 창으로 구멍을 뚫고 콩을 심는다 눈이 터서 머리를 처들고 올라 오면 꿩 이나 비들기가 잘라 먹어 치우기가 일수고 운좋게 살아 남아서 콩입이 사오잎 나와 나플 나플 보기 좋게 자라면 요 고라니라는 동물이 해만 넘어 가면 나와서 모두 잘라 먹어 치운다
ㅡ금년에도 밭에는 방콩을 심엇고 논두렁에는 나물콩과 녹두를 심었는데 먼저 나물콩으로 달려들어 뜯어 먹길레 냄새가 심하게 나는 농약을 뿌렸드니 나물 콩을 뜯어 먹든 것을 중단하고 녹두 심은 두렁으로 달려들어 녹두 잎은 말할것도 없고 대궁 까지 싹 잘라 먹어 치워서 씨도 못찾게 되었다 .지난해 까지도 녹두 잎은 먹지 않았다 녹두에는 성글 성글 한 털이 많기 때문에 먹지를 않았는데 금년에는 아주 싹도 없이 먹어 치우는 것이 었다 우리 동요중에 이런 구절이 생각 난다 .새야 새야 파랑 새야 녹두 밭에 안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 장사 울고간다 라는 동요가 생각 나서 여기에 적어 보았다 .녹두 꽃이 피기는 커녕 싹도 없이 먹어 치워 저에 집 사람이 울상이 되었답니다.또 논에 모를 심어서 모가 무성하게 올라 올 때면 산이고 들판이고 연한 풀밭이 천지 인데 왜 하필이면 사람이 정성들여 가꿔놓은 콩밭이나 벼를 뜯어 먹으러 오는 것인지 도대체 우리 사람하고 무슨 악연이 있는 것인지 참으로 미물에 야생동물 이지만 야속 하 게 생각이 듭니다 .봄에 모자리를 해서 모가 파릇파릇하게 자라서 올라오면 고라니가 모판에 들어가서 사정 없이 밟아 버리고 모를 심어서 한창 자라면 논에 들어가 마음대로 밟아 버리고 뜯어먹고 가을이 되어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 갈때면 대 낮에도 논에 들어가 누렇게 익어가는 벼를 이리 쓰러 트리고 저리 쓰러 트리고 논 한가운데 여기 저기 수도 없이 맺방석 만큼하게 보금 자리를 만드러 그곳에서 연애를 하는지 참으로 농민들에 마음이 많이 아픔니다 .우리 농민들은 정책에 밀려서 쌀값이 하락하고 들에서 야생동물인 고라니에게 밀려도 어느곳 하소연 할곳이 없으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는지 안타 까울 뿐입니다 ."고라니야 " 옛날에 우리 할머니 께서 들려 주시든 이야기 처럼 너에 조상이 마음씨 착한 나뭇군에게 은혜를 입어 목숨을 구조 하였고 그 은혜를 갚으려고 나뭇군에게 예쁜 선녀를 보내주어서 장가 가고 아들 딸 낳아서 잘 살았드시 오늘에 사는 우리들도 옛날 처럼 서로 아껴주고 감싸 주면서 고라니들은 사람 들에게 심술 부리지 말고 사람들은 고라니 들을 해 치지 않으면서 서로 상부 상조 하면서 공존 하는 방법이 없을 까요 ?
석산 이 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