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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악연(1)

     날짜 : 2012년 08월 04일 (토) 5:41:37 오후     조회 : 2359      
-성공하고 싶어서요. 그냥 올라왔던것같아요

부끄럽게 웃어버렸다.
지영은 남은 소주를 입에 털어넣었다.

-음...앞에 계신분 뭐라고 불러야 할지모르겠네요. 아무튼 처음뵌게 제가 스물세살이였을꺼에요..

-혹시 실례가안된다면 나이가...

-.........

-아 제가 너무..

-스물일곱이에요


아 어린친구였네. 하긴 예상했지. 어려보이기도하고.
주한이 입가에 미소를지어보였다.

-어리시네요...전 나이가많아요 저는..

-알아요 결혼하신것도 저 보다나이도 많을꺼라는것도, 근데 그게 뭐 중요한가요 그냥 술한잔 하는건데요


고른치아가 드러난다. 긴머리를 쓸어내리고 환하게 웃는다. 예쁜여자다.
호기심에 궁금했던 여자를 알아간다는데 이렇게 떨리고 좋은느낌인가?
이런상황 이런 감정이 너무 오랫만인탓에 주한은 취기가 더 빨리오르는느낌이였다.

-저 한잔 주실래요?

소주 잔은 든 여자의 손가락은 희고 길다. 손톱에 바른 예쁜 매니큐어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상황을 짧게 끝내고 싶지않았다.
술을 핑계로 더 대화를하고 더 마셨다. 때로는 큰 웃음소리 놀란 눈 짧은 박수소리...
맞장구 치는 여자의 표정이 행동이 너무좋았다.


-저는 서른여섯이구요 김주한입니다.


-성함은 알고있었어요.


주한은 몇년만에 음주운전을 했다. 지영을 집앞에서 내려주었다.
주한은 집으로 향했다. 핸드폰 부재중이 열통이 넘었다.
뭐라고 핑계를 대야할지 생각했고, 머리가 아파왔다. 차 안에서 여자의 향기가 맴돈다.

'헤어지니까 또 보고싶네'

한 참동안 차에서 내리지않았다. 그때가 아침 6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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