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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민과 은수의 결혼식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둘이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 되었다. 많은 하객들이 찾아와서 둘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었다. 수정도 결혼식장에 찾아왔다. 마지막으로 한 번 만이라도 효민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효민의 얼굴을 보는 순간 수정은 정말로 효민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얼굴에선 미안함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수정은 집으로 돌아왔다. 배신에 대한 아픔과 자신의 무력함을 이기지 못한 수정은 천장에 목을 매달았다. 수정이 정신을 잃고 몇 분 지나지 않았을 때 수정의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며 수정을 내려 놓았다. 수정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수정은 이틀 후 깨어났다. 하지만 수정은 지난 일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1년 후 수정의 어머니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수정은 완전히 혼자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