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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민과 수정은 카페에 앉아 있었다. 효민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수정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효민이 프로포즈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효민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수정아, 우리 그만 헤어지자.”
“오빠!”
수정은 놀라서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 아니 내가 왜 널 사랑했는지도 모르겠어. 그만 갈게.”
효민은 수정이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일어나서 카페를 나갔다. 혼자 남게 된 수정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떡하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제 법관의 부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것이 착각이었다. 수정은 정신을 잃은 사람 마냥 한참동안 멍하니 비석처럼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