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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 것은 효민이만이 아니었다. 효민의 부모님도 변했다. 효민의 부모님은 효민이 수석 합격을 하자 효민한테 그만 고시를 포기하라고 했던 일은 까맣게 잊은 채 역시 넌 해 낼 줄 알았다고 말하면서 효민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는 이젠 너도 결혼해야 하지 않겠나면서 혼기가 찬 명망 있는 집안의 딸 하고 선을 보라고 했다. 효민은 부모님이 보여준 사진을 보다가 정말로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하였다. 수정과는 비교가 안 되는 미모였다. 효민은 그런 여자가 자신과 선을 보려고 하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이 여자가 정말 저랑 선을 보겠다고 한 거에요?”
“그래. 선우석 회장의 장녀인데 너 한 번 만나 봤으면 하더라.”
선우석 회장이라면 한국에서 5번째로 돈이 많은 부자였다. 효민은 당장이라도 그 여자를 만나보고 싶었다.
“어때, 만나 볼 생각은 있니?”
“예.”
효민은 수정한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수정은 법관의 부인이 되기에는 모자라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