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아니 아주는 아니고 오래전, 난 식물하날 봤다..
그 이름 "미모사' 잎에 작은 충격만 주면 움츠러드는 미모사는..
우연인즉 내방 창가에 자라나고 있었다.
자세히 말하면, "신경초" 라는 씨앗을 하나 얻었는데,
그게 바로 미모사였다.. 새싹이돋고 자랄때 까지도, 난 몰랐다.
그저 신경초라는 식물을 보고싶은 마음에 지켜봤는데,
그게 바로 내가 그렇게 키우고싶던 미모사였다.
너무 신기한 나머지 나의 오른손 2번째 손가락으로 잎을 자꾸 건들었다.
건들면 움츠러들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일어서는 미모사.
나는 잎이 서면 건들고 다시 서면 건들고,
정확히 몇번을 그랬는지 모르지만, 미모사의 잎은 자꾸 자꾸 힘이 없어졌다.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잎을 건들었지만,
미모사의 잎은 아주 천천히 힘들어하며 움츠러드는걸 느꼈다.
그리고는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잎은 일어나질 않았다.
문득 내 머리속엔, 오래전 그날이 생각났다. 한 여잘 알았다.
바라볼수없을 만큼 내 마음은 떨렸다.
처음으로 손을 잡을때도 무척이나 작은떨림으로 그녀가 놀랐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도록, 그 떨림이 계속될거라 생각됐지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아도, 그녀와 입을 맞춰도
더 이상 내 마음이 떨리지 않는다는걸 느꼈다.
이상했다.정말... 그녀만 보면 떨리는 이 맘을 감당할수없었는데,
시간이 지나서야 떨림이 사라지다니..
그 떨림이 사라지고 나서야 난 그녀에게 내 친구들이 말한 비밀,,
이런 저런 이야길 자신있게 말할수있었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아직까지 우린 만나고있다..
미모사가 일어나면 얼른 그녀에게 전화해 말해야지...
미모사는 한참이 지난후에야 일어났다..
안도에 한숨을 쉬며 그녀와의 통화가 끝난후, 미모사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내 손가락은 말을 듣지 않았다. 역시나 몇번을 건들었지만, 마찬가지로
미모사는 좀처럼 일어나질 않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야
미모산 다시 일어나겠지....
다시 미모사를 건들 마음으로 천천히 지켜봐야지..
시간이 지나면 꿋꿋한 모습으로 일어나 날 반겨주겠지..^^
시간이 흐르고 내 작은떨림이 사라진것 처럼,,
움츠러드는게 약해지는 미모사도 시간이 흐르면 언제그랬냐는듯
일어서겠지///
그러면 다시 난 미모사를 귀찮게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