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서 가장 외로울 때...
늘 계속되여진 인연
늘 먹는 흰 쌀밥
늘상 흥얼거리는 곡조
가장 외로울 때는 늘 . . . .
담배를 혼자 태울 때
담배가 그 늘 푸름같은 빛을 띠고 흩어질 때
오케스트라 맨 뒷자석 아주 작은 악기를 늘상 연주하는 사람
깊이를 느끼지 못할 여유로움
젖은 물
얼굴이 번질 정도로 깊이 잠든 후. . . .
구겨진채 떼를 지어 누워 있는 담배꽁초
그리고. . . .
가을.
차가운 대기가 허파를 차갑게 할 때...
혹은 G선상의 아리아. . .
받지 않는 애인의 전화기. . .
검은 유리창에 비추인 나의 옆모습. . .
쌓여 있는 책들 . . .
여름 끝에 걸린 반팔 와이셔츠 . . .
나의 배개.
나의 발톱들 . .
화면 위로 유영하는 모기들. . . .
"수면위에 떠서 자는 나는 오늘 어디론가 흘러갈것같다." 라는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