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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보들의 세상(51)

     날짜 : 2009년 11월 16일 (월) 10:23:30 오전     조회 : 3119      

남들이의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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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가 국수집을 열었다. 뜻밖이었다. 그러나 나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국수값이 1000원이라는 것이었다.

“장사를 할 생각이 있긴 있는 거야? 한 끼 식사에1000원이라니? 세상에 국수를 1000원에 파는 데가 어딨어? 이러면 망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남들은 3500원 받으니까 난 1000원 받기로 한 거야. 난 더 이상 남들처럼 살고 싶지는 않거든.”

“뭐?”

나는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했다. 그러고 보니 남들이는 퇴원을 한 후 한 번도 남들이란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망하지는 않아요. 우린 싸고 맛있게 해서 많이 팔 생각이니까요.”

정숙씨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정숙씨도 동사무소를 그만두고 남들이랑 같이 국수가게 일을 하고 있었다.

남들이가 정숙씨가 한 비빔국수를 가지고 내가 앉은 자리로 와서 탁자에 내려 놓았다.

“너 뭣 때문에 이렇게 됐냐?”

“엉?”

“니가 남들이 사상을 포기하다니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뜰 거 같아서 그래? 솔직히 너 그 남들이 사상 때문에 정숙씨랑 결혼도 한 거 잖아?”

“미친 놈.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국수나 먹어. 그리고 갈 때 국수값이나 내.”

“지금 친구한테도 국수값을 받겠다는 거야? 남들은 친구한테 돈 안 받는다고.”

“남들이 안 받으니까 난 받아야 겠어. 더 이상 남들이 하는 일은 안 할 거라고.”

어쩌다 남들이가 이렇게 변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정말 내일 해가 서쪽에서 뜰 거 같았다. 하지만 더 헛갈린 것은 남들이 하는 일만 했던 이전의 남들이가 괜찮은 인간인지 남들이 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하는 지금의 남들이가 더 괜찮은 인간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둘 다 똑같이 한심할 뿐이었다.

국수는 맛있었다. 다른 국수집의 3500원짜리보다 훨씬 맛있었다. 국수를 다 먹고 나서 나는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다.

“내일 바쁘냐?”

나는 국수값으로 1000원을 주며 남들이한테 물었다.

“아니. 내일은 문 닫아. 토요일이잖아? 매주 토요일은 문 닫기로 했거든.”

“문을 닫는다고?”

“응. 왜 그러면 안 돼?”

“야, 음식점이 매주 문 닫는데가 어딨어? 그것도 토요일 날. 토요일은 대목이잖아?”

“남들이 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잖아?”

남들이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정말 한심했다.

“근데 내일 바쁜지는 왜 묻는 거야? 뭔 일 있어?”

“바쁘지 않으면 현준이한테 같이 면회나 갔으면 해서.”

“가야지. 퇴원하고 나서 그 녀석 한 번도 못 봤으니까. 같이 가자고.”

나는 남들이랑 내일 같이 현준이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국수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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