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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바보들의 세상(43)

     날짜 : 2009년 11월 06일 (금) 3:40:38 오후     조회 : 2869      

 

요즘은 정말 남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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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현준이한테 전화를 걸어 술을 한 잔 하자고 했다. 허곤날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전무후무한 소설을 쓴다고 입만 나불거리면서 놀고 있는 백수는 내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내가 만나기로 약속한 술집으로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어서 현준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 녀석은 내 앞에 앉자마자 입을 열었다.

“내 정말 기가 막혀서...”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너 혹시 기억하냐? 너하고 나하고 우리 누나 셋이서 재작년에 나이트 클럽 갔을 때 우리 누나 보고 사귀자고 했다가 누나가 다리가 불편한 거 보고는 사람을 잘못 본 거 같다고 떠난 사람 말이야.”

“미친 놈. 그 사람을 내가 어떻게 기억하냐? 그리고 그런 사람이 한 둘도 아니었는데.”

“넌 그러니까 멍청하다는 거야. 어떻게 그런 것도 기억을 하나도 못 하냐? 난 정확히 기억한다고. 그 때 우리누나한테 그랬던 인간은 정확히 7명이야. 두 시간 동안에 7명이나 되었다고. 그래서 너랑 나랑 하도 화가 나서 나이트클럽을 부셔버렸잖아?”

“말을 하려면 정확히 해라. 부수긴 뭘 부수냐? 얻어맞고 쫓겨났지. 근데 그런 얘긴 갑자기 왜 하는 거야?”

“글쎄, 그 되 먹지 않은 놈이 어떻게 우리 누나를 또 만났는지 지금 우리누나랑 결혼하려고 아주 안달이 나 있다니까. 아니 정확히 말하면 우리 누나가 아니라 돈많은 운수 회사 사장님과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지. 우리 누나 이전엔 인형공장 종업원이었잖아?”

현준이 말대로 현준이 누나는 이젠 더 이상 인형공장 종업원이 아닌 운수회사 사장님이다. 다리가 불편하긴 해도 어쨌든 그런 여자를 부인으로 맞는 것은 로또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정하긴 싫지만 요즘은 결혼도 분명히 사업이다.

“난 그 인간이 혹시 이전에 우리 누나한테 상처줬던 일을 기억하는지 지나가는 투로 물어보았지. 우리 누나 다리가 불편해서 도와주어야 할 일이 많은데 괜찮겠냐고? 그랬더니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장애인도 정상인과 다를게 없다나? 자신은 장애인과 정상인을 조금도 차별하지 않는다는 군. 듣고 있자니 하도 기가 막혀 가지고 누나를 그 자리에서 데리고 나왔다니까. 그리고 누나한테 다시는 저 따위 쓰레기 같은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아주 단단히 충고를 했지.”

“저기 말이야? 근데 너 사람은 제대로 본 거 맞냐?”

“응?”

“그 때 일이라면 벌써 2년 전이고 니 누나도 그 때 그 사람인 줄 모르는데 어떻게 니가 그 사람이란 걸 그렇게 확신하냐고?”

“누나도 알고 있었어.”

“뭐? 알고 있었다고? 알고 있었으면서도 사귀었다는 거야?”

“누나는 원래 착하니까.”

정말 기가 막혔다. 바보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까지는 몰랐다. 이건 정말 내 마누라 채신보다 심해도 한참 심하다.

“아무튼 요즘 세상엔 도통 남자가 없다니까. 어디 좋은 남자가 있으면 누나한테 소개 시켜 주려고 했는데 어디 괜찮은 남자가 있어야지.”

그 때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바로 채신이 오빠였다.

“내가 괜찮은 남자 한 명 알고 있는데 소개시켜 줄까?”

“니가? 니가 소개시켜 주는 사람이 오죽하겠냐?”

“싫으면 관두고.”

“뭐하는 사람인데?”

“의사야.”

“의사라? 대한민국 의사는 안 봐도 훤해. 환자를 볼모로 잡아서 파업이나 하는 놈들이잖아? 어떻게 의사라는 작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의사라고 다 그런 건 아니지. 어때? 소개시켜 줘? 한 번쯤 만나보게 하는 것도 좋잖아?”

“하긴 한 번쯤 만나보게 하는 것도 나쁠 건 없지. 근데 그 사람은 언제 시간이 난대?”

“그거야 얘기를 해 봐야 알지.”

“그럼 서로 시간을 맞춰서 만나게 해 주자고.”

우리는 그렇게 약속을 하고 술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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