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할거나
아ㅡ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
천지엔 이제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번 날 에워싸는데
못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결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ㅡ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ㅡ서 정 주 ㅡ
오월은 이렇게 혼자 하는 사랑처럼 설레인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계절을 몇십번을
맞이하는 일은 축복이다 11개월을 우울함에 싸여 살았어도 나는 너무 행복하다
사랑하는 오월아 네 기운을 나는 맘껏 소화할랜다 웃음이 나는것이 웃음이 절로 나는것이
나는 아마도 오월에 미친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