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맑기만 하다.
공기도 상쾌하고, 하늘도 깨끗하고, 풀도 나무도 한층 싱그럽게-
엄마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가고 싶다고 산에 가자셨다.
귀찮은 마음에 안간다고 했다가 그 눈초리에 못이겨 결국 운동화를 신고.
가까운 아파트 뒷산이라는데 이동네에 살면서 한번도 안가본 그곳.
그동안 내가 정말 게을렀구나.. 싶은 생각이 확-.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려니 숨도 가파지고, 땀도 비오듯.
날씨까지 더우니 금새 지쳐버렸었다.
그래도 흙을 밟는 그 느낌이,
정말 간만에 맡아보는 나무냄새가 너무도 좋았다.
왔던곳을 다시 되돌아 오는건 못하겠다고 살짝(?) 꼬장(?)부렸더니
평지로 가자해서 큰길로 나오게 됐다.
근데 이거야 원_ 공기며,소음이며 확실히 다른환경.
집까지 오는내내 이번에는 꽃가루가 말썽이었다.
코는 계속 간질간질...훌쩍훌쩍.
고놈의 민들레.
끊임없이 날리는 녀석들!
하아.
마지막 늦봄이니, 아님 여름이니?
몰라도_
오늘 날씨 참 맑다.
-----------------------------------------------------------------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
늘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지내오고 거쳐온_
모두에게 있는 그런 날인것을.
무시되어지면 쬐금(?) 서운하고 섭섭하고... 그렇게그렇게 지나갈 수 있는 날.
내가 특별한게 아니라 사람들로 인해 특별해지는 날.
무엇보다도 마음이 너무 이쁘고 고마운거랄까?
말한마디가, 관심한번이 날 기쁘게 해.(웃음)
'내 고마운 사람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