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울고싶어... 딱히 울 이유가 없는데.. 눈물이 나려구 해."
그 말을 들었을 때 차마 '왜'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 이유를 묻기전에 이미 그녀석 볼 위로 눈물이 흘러버렸으니까...
아무말 없이.. 어깨를 도닥여주고서 돌아서는데...
미안하다고 한다.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서...
더 미안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다음부턴 미안하단 말 대신 고맙다는 말을 해달라고 했다.
이유... 그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면서..
마음속으로 미안하다고 말해버렸다. 미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