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왠지 좀 슬퍼진다.
나는 여자고 사실 예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끔은 인터넷이나 잡지의 예쁜옷이나 악세사리나 헤어스타일에 눈이 멀 때가 있다.
소심하기 때문에 지하철 매점에서 파는 비녀를 살까말까 고민하느라고
약 한달 여를 그냥 통학하면서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용돈은 약 30만원. 용돈받는 날에 옷 도매점으로 날아가는 횟수도 많다.
<30만원이래봤자 교통비며 식비를 모두 합산한다고 생각한다면 실제 융통 할 수있는 <BR>돈은 약 5만원. 그래도 영화보거나 술마시고 책 사다보면 모자란다.
옷을 사고싶어 점심..=ㅁ=굶어봤다. 나 그런 여자인거 시인한다.>
그러나 내가 부모님 등을 파먹고 싶어 이러는 것은 아니다.
미성년이기때문에 호프집이나 편의점에서 취직하기도 어렵고
학업은 주간에 있기때문에 역시 저녁타임이란것도 나에게는 버거운 알바지만
그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하고있고, 그래서 부모님께 용돈받는 일도
요새에는 없다. 까놓고 말해 내 돈이라 이 말이다.
나 누구한테 얻어먹는거 안 좋아한다.
더치페이 안하는 날이면 설령 미팅이라도 찜찜해서 억지로 2차로 끌고 들어가는게 나다.
<당연히 2차는 내 지갑에서 나간다..-ㅁllllll>
대학들어와서도 내가 선배들 밥을 사줬으면 사줬지, 얻어먹은 역사는 없다.
물론 동아리 전체나 과 전체 자리에서 신세를 지지만
나 역시 선배가 되면 돌려줄 각오가 되어있다.
명품? 물론 좋아하고 나고 가지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러나 내가 그 걸 가지려는게 단지 브랜드만은 아니다.
품질, 취향을 모두 고려했을때 이게 맞다면 쓴 정도지,
내가 짝퉁이라고 부끄러워 한 적은 없고,
티셔츠 살 때 만원을 넘은 역사가 없다.
그리고 알다시피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ㅁlllll나 대학들어와서 학교식당이랑 맥도널드 점심타임 또는 짜장면이 대다수다.
정말 먹고싶어서 내가 내돈 아껴서 친구들과 가고. 그래, 신기하니까 사진찍었다.
근데 요즘 된장녀라면서 한국여자를 싸잡아 비난하더라.
나 여자다. 물론 나도 사치한다.
그치만 이게 한국에서만 있는 특이한 일만은 아니다.
외국인도 분명 일식집가면 상류층인기분 내고,
요즘 사진기능 있는 기기들은 항시 지니는 상황인데 사진한번안찍었을까?
명품, 물론 일본이랑 한국이 유난히 심한거 안다.
그러나 외국에도 분명히 밝히는 여자는 있다.
유독 한국여자만 비난하는 저의는 뭔가?
잘했다는 거 아니다. 다만 이게 전세계적인 일이라면
분명 여자들에게만 일어나는 이 일이 과연 자연발생이라고 보기가 쉽나?
너무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느꼈다면
대체 여자 주위에 일어나는 이 압력들을 생각해 봤나?
나도 여성부 싫다.
생리대야 비싸다 치지만
남자분들이 군대 가시는거 안됬고
남자에게도 가해지는 언어적 폭력, 사회적 대우면에서 안 좋다는거 느낀다.
나도 조금 더 현명한 클라이언트이고 싶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좀 알아달라.
근래에 여자의 너무 부정적인 모습만 비치면서
"그러니까 남자쓰자니까"라는 말을 들으면 열심히 노력하는 여자라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프다.
나 남자들이 무거운거 들고갈때 자청해서 들수있고 그래왔다.
나 군대 쉽게 보지않기 때문에 만약 군대 환경을 개선하기위한
세금증가가 있다면 기꺼히 낼 각오가 됬다.
나 남자들이 잘 뽑힌다는 수많은 자리들을 얻기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나 인간이다.
오늘 인터넷에서 느낀 이 슬픈감정이라니..
무슨 토론방 내용같은 일기인데.
-ㅁ-우리나라여자. 한국여자 비웃는 남자들 근성속에
국산=저질, 외제=고급이라는 등식이 박혀있어 보인다는 건 아는가?
그렇게 국산좋고 싼 거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옆에 훌륭한 동반자들부터 아끼고 자긍심을 가져라.
우리 여자들이 바라는거 다른거 없다.
동등하고 싶다.
같은편에게 받는 상처는 적군에게 입은것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