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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공허함...

     날짜 : 2011년 11월 17일 (목) 3:25:38 오전     조회 : 3465      

명동 한복판.

발 디딜틈 없이 많은 사람들 속에 서 있다는 분명한 사실...

하지만 한동안 내 눈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시끄러운 소음도 없었다.


핑~~


육안으로 태양을 바라보면 잠시 시력을 잃는 것 처럼...

큰 굉음을 듣게되면 잠시 청각을 잃는 것 처럼...

분명 난 보고 듣고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거기엔 나 혼자 뿐이었다.


흔적과 이어지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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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형, 오랜만에 글 남기셨네요 ㅎ,


들어도 듣게 되어도, 들리는건 고요함이고,

보아도 보게 되어도, 보이는건 공허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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