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나온 모든 것을 잊고 살고싶다
떠나간 그녀도 오늘부로 다시 생각하지 않겠다
어떤 미련이나 연민도 그녀에겐 과한 것이다
정신병자라서 아껴주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지만
별로 잘나지도 못했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는다고 화내는 것까진 참을 수가 있어도
매너가 아니라고 어쩌고하면서 역정을 낸 건 그녀가 처음이였다
그만큼 그녀는 이상한 구석이 많았다
그녀가 마음에 들었던 건
아주 단순한 이유 두 가지에서 였다
하나는 불쌍해 보였다는 거
두번째는 불쌍해 보이는 얼굴이
내 눈엔 너무 이뿌게 보였다 거
그녀는 모른다 자신이 왜 내게서 그토록 불쌍해 보였는지 말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다시는 그런 여자분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세상에 남자라는 짐승은 믿을 것이 못 되며
여자라는 짐승은 더욱 믿을 것이 못 된다
착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되기때문에
그저 나에게만 잘해주는 사람과 결혼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래도 외로우니 가끔 데이트도 하고
산책도 할 사람을 찾아봐야 겠다
넌 잘못 판단한 거야
내가 얼마나 가면놀이에 능한 사람인지
그래도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한 널 실험대에 올려본 거지
적어도 넌 너가 말한대로 정신병자는 맞아
잘 생각해봐
네가 정신병자라는 이유로 너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과 특혜를 주고 있는지를
넌 너 자신에게만 착했던 거야
미안하게도 넌 해고됐어
난 다른사람에게도 자신에게도 착한사람을 찾고 있었거든
넌 너에게만 착하고 다른사람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기만 했어도 상관없었어
하지만 넌 다른사람들에게는 악인이였어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하는 그런 사람 ^^
난 그런 단순한 위선자들 싫어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두고가
너가 정신병자였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미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거야
그럼 이만
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