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날 위해 3000원짜리 시집을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점심을 사준다는 핑계로 불러내어
별무늬 포장의 네모난 시집을 건네준다
"형 정말 재미난 시예요 도움 될 것 같아서 샀어요".
난 책 앞표지에 제목만 보고 녀석에게 아무말 않고
다시 건네준다
이런 성격이 내 성격..
받아도 지금 받고 있는지도 모르고
사랑을 주어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178cm 49kg
지금의 내 몸무게
두 달사이 10kg 더 감량
지금은 생각에 사로잡혀서라기보다는
너무 그립고 너무 괴로워서
엄청나게 향해술이 나쁜 술 주정뱅이 심술꾸러기 영감 배를 얻어탄 것 같이
심하게 내 삶이 요동치고 있는 듯..
그리고 엄청난 고민속에 빠져듦
하지만 그 사람은 즐기고 있는 건지도..
사람의 목숨을 놓고도
아무렇지도 않는 평범한 오후 한 때를 즐기고 있을 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 모를 뿐
오늘 하루가 또 가고 내일 하루가 또 가도
코카서스에 간을 쪼이고있는 프로메테우스의 절규는 들을 수 없을 뿐
밤이오면 또 새로운 심장을 가지게 되겠지..
당신에게도 괴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마
당신에겐 아직도 여유로운 담배향에 젖어 들 수 있는 시간들이 남아있을 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