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챙겨보는 드라마는 없다.
사실 드라마라는게 영화나 책보다도 어느점에선 더 감성을 자극하는것 같다.
영화랑 책도 많이 보지만.. 영화나 책은 2시간~3시간에 모든게 끝나버리기 때문에 한번에
큰 감동을 느끼는 만큼 빠르게 잊혀지는 것 같다. 물론 시간이 지난다음 작은 단서나
스토리를 생각할때 뒷머리가 스는듯한 감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건 내 이상의 일부가 아니다.
하지만 매일 이거나 일주일에 두번정도 하는 드라마를 만약 챙겨보게 된다면
그건 어느정도 내일상의 일부분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늘 보던 드라마가 끝나면 먼가 공허함을 느끼게되고, 허탈함을 느끼게 되는것같다.
오늘 매번 보진 않았지만 가끔 보고 또 엄마한테 대충의 스토리를 들어서 대강 알고 있던
'소문난 칠공주'란 드라마를 보게됬다.
극중에 설칠(이태란분)이가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가 사실은 친아버지가 아니고 자신의
친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임을 알게된다. 더욱이 아버지라 믿었던 분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군 작전도중 사망하게 만든 장본임을 알고 집을 나온다.
어머니가 집을 나오는 설칠의 말려보지만 딱딱한 말투로 남이라고 말하고, 어머니는 그의 빰을 때린다.
순간 가슴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났다.
여러 시점에서 생각해봤다. 만약 내가 설칠이였다면.. 내가 어머니였다면.. 또는 아버지였다면...
그리고 만약 내가 진짜 저런 상황에 놓여져 있다면...
너무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결말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저게 현실이였다면...
나는 또 지금 내가 행복하다는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