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에 찌들어 얼마안되는 일정하나도 급하게 소화했더니, 밥먹을 시간도 없다.
한끼로 하루치 식사를 때우니... 아이구, 배야 ;; 과식이네 ;;
요즘 날씨도 과식했나?
몇날몇일은 울어대더니만, 한꺼번에 폭염을 토해낸다.
눈이 멀 정도로 눈부신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집안에만 틀어박혀있었는데...
비싼돈준 학원은 꼭 가야되지 않겠나?
작렬하는 태양을 보며, 내자신이 짜증도 안내고, 흐르는 땀 조차 인식하지 못할 만큼 이제는 여름임을 몸조차 자연스레 적응했나보다
또로록~ 등골을 따라 흐르는 땀방울을 느끼며, 수업을 들어가기 전
에잇! 시원하게 비나 쏟아지면.. 했는데..
2시간후.. 창밖을 보니, 물이 떨어진다 ;;
어랏 ;; 나 노래 안불렀는데 ;;<=날궂이;; 정말 비가 왔다. <BR>태양도 잠시 쉬라는 하늘의 뜻인가 보다. 암~ 암요~
냄새나는 에어컨에 마스크를 끼고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 있는 내 발에 물발울이 한방울 떨어진다 . 어랏?
알바끝난 방언니와 올라오는 언덕길 옆 나무마다 물방울이 촉촉하다.
꺄르~~ 신나서 나무에 맺힌 물방울을 털며 기숙사에 오는 걸음이 가볍다.
더위에 이글대는 도시가 소낙비로 시원해진 듯.. 상큼한 바람이 분다.
"어디로 갈까요?"
15분 전에 피자집까지가서 시킨 피자가 어느새 우리뒤에 왔다.
너무 웃긴 우리는 "꺄하하하 고맙습니다" 하며 신나게 기숙사로 뛰어간다.
먹으면 먹을 수록 느끼해지는 피자처럼 날이면 날마다 더워지는 더위에,
시원한 콜라한모금 같은 소나기다 ^^
앗싸! 소나기! ㅋ
웬지.. 즐겁다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