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에 서있는 사람이 나락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운 마음이 그리운 존재를 찾아가네.
괴롭고 무거운 짐을 지고 나는 가고 있는지
때마침 찾아오는 행복들에게도.
그리고 소명에도. 나는 기억함을 그대로 잊은채 망각하고 있는건지.
H.
Kafka의 낯설은 시를 읽는다.
-드디어 새장이 새를 찾아 나섰다-
구속과 억압만이 자유라고 말하는 외로운 시대상.
아련한 아메리카에대한 이념일 뿐이었던
프라하의 망령이 배회하는
이 거리에 와있다. 오래 창밖으로 가지 못했다.
마치 창살이 잠군듯하지만 아무 것도 나를 가두지는 않았다.
스스로 옥죄인 삶인것이지.
무엇도 나를 억압하지 않았다. 어떤 망령도 없었다.
H_
모든게 내 죄인거야.
불의하고 나약했던 한 영혼의 잘못이다.
아픔이 되기까지. 수없이 고치가 되었던...
다시는 태어나지 않겠다던...
그런 나. 오래전의 나.
나는 얼마를 죽었는가. 또 다시 태어나고 말았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욕구를 버리고
순수한 죽음의 대한 의미를.
H_
진정한 불멸에 대하여
영원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