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사랑하던 사람을 잃었다
그리고 내 방황이 시작 되었다
죽음은 항상 내 곁에 있었고
몇 번이고 죽음의 경계를 넘은 적이 있었다
귀신 같았다
나에게는 나이상으로 할머니뻘이 되는
젊은 여인의 원한이 날따라 다녔다
그동안의 목숨이란 주제도 삶이란 주제도
내겐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
기억되지 말아야 될 소중했던 추억들만이 존재했다
최근에 만난 여인을 사랑한 적은 없었다
그녀는 입버릇처럼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이란 감정과 동정이란 구분은 그 시기의 나에겐
분명한 분계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 그녀를 만나던 날 쓸쓸해 보이던 그녀의 뒷모습을 보았다
비정상적이게 우울해 보이던 그 모습은
날 건드리마세요라고 말하는 포이즌플라워같은 모습이 였다
하지만 그녀를 선택했다 독이든 성배처럼 보였기때문에
그녀를 통해 그녀를 잊는 것이다
그녀를 통해 그녀를 잊는 것이다
내 계산은 적중했지만 온몸으로 퍼진 독기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며칠전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리고 오늘 자면서 울고있는 나를 느꼈고 울음이 다 그치고 난후
일어서는 순간 온몸에 힘이 빠져서 다시 엎드려 울었다
5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가능성이 가장 무궁무진했던 그 긴 시간을
잊는데에만 썼다
그 기간동안 내가 누구인지도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모를만큼
몸과 마음과 정신을 혹사 시켰다
아직 여과시켜야 할 독성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어머니의 얼굴을 통해 나의 미래를 보았다
5년..
몸이 너무 노곤하다
내가 당신의 피눈물을 받아주러 열사의 땅으로 가겠다
그곳은 험난한 곳 하지만 내가 살 오아시스가 있는 곳
p.s 오년동안 만난 그녀들을 모두 사랑했다 하지만 그 이면엔 언제나
동정심이란 감정의 물골이 수반되어야만 했다 나로 인해 상처받은
여인들이 많다 진심으로 그녀들의 행복을 빈다
한 여인 한 남성이 전부인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난 한 여성이나 한 여인이든 간에 내 삶을 차지하는 비율은 일부인 사람이란 걸
안다 독특한 경험들로 인해 일부에 너무 치우쳤던 것 같다
내가 언제 어디에서나 소망하던 전체를 찾아가 겠다
그 전체를 찾는 날이 내가 곧 죽는 날이 것이오 그 전체를 찾기전에는 죽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