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한다는 것이, 내 핸드폰에 있는 누군가의 연락처에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그런 행동들이 어느새 마치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걸까. 그래도 예전에 안부문자 보내기 최강이었는데.
막상 연락하면 담에 보자, 다음에 꼭 보자, 이런 말들? 다음에 언제 볼껀가요,?ㅋ 나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세상을 산다는 건 깜깜하고, 왜 이렇게 나는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 왜 그대로일까, 왜 아직도 사회생활 처음하는 아이처럼 버벅대고, 몰해야할지 모르고, 바보같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동기언니가 그런다. 많이 어른스러워졌네?라고, 변하지 않는 사람들은 있고, 나 또한 그 변하지 않는 사람들속에 속하길 바랬다. 변해서 싫거나 나쁘다는 게 아니다. 이젠 좀 더 강하게 변했으면 좋겠다. 학교생활이 아닌 사회생활에서 견딜만큼 더욱더 씩씩해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난 미련스럽게도 독하지 못한가보다. 꾸역꾸역 남의 상처란 상처는 다 흡수해버려서 그사람들보다 어쩜 더 아프고, 더 힘들고 왜 그렇게 힘든 일은 자처해서 하는지,, 지겹다, 이런 내가. 싫고, 바보같고, 답답하다.
상처받기 두려워서, 이젠 모든 게 다 힘든가보다. 겁쟁이.
08.19
나처럼 가을 타시는것 같다. 누군가들과 관계가 힘들다면 그냥 도망치는것도 좋던데.. 그런느낌 있잖아요... 주말에 낮잠을 자다 일어났는데 문자가 하나도 없을 때 괜한 허탈감... 그럴때는 오히려 핸드폰 때문에 더 외로움을 느끼는지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