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다이어리 2에 나오는 대사였다.
뭐 오늘 봤기에 생각이 난 거기도 하지만.
내 안에도 분명히 공주는 있다.
뭐, 날 섬기라는 소리도 아니고 공주병이란것도 아니지만
음.. 사실 세수하고 나서나 샤워하고 나서 스킨을 바를 때에
"음 괜찮구만" 하고 자아도취에 빠져보기도 한다.
주제 파악 좀 하시라고?
흠..
난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주제 파악.
대체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다는 말이 19C에 나왔는데,
21C인 지금에 대체 누가 대단한 주제이시고, 누가 비천한 주제란 거야?
한번쯤 나는 나 스스로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그래, 때로는 "캬, 왜 이 인물을 몰라보시나?" 하면서 사는 맛이 없다면,
지금 당장 정신과로 가보는게 좋을걸? 그건 분명히 자기혐오증 내지는 우울증이야.
음.
왜 오늘 이런 생뚱맞은 소리를 하느냐?
당연지사... 오늘 만난 친구놈 말 때문이지!
-ㅁ-.... 나에겐 레이디에 대한 관념이 없을까...
납작가슴이란 말을 막힘없이 지껄이는 남자 동기...
실리콘 브라 이야기까지 나오자 갑자기 막 서러워졌다.
그래, 옷이며 화장품에 돈들이는 여자는 한심하다고 하고,
나름은 괜찮다고 프라이드를 가질수도 있잖아? 나 그렇게 잘못했어? 내가 공해야?
ㅡㅁㅡ그래.. 내가 잘못했어. 월남치마 안입은 것도, 폴라티를 입지 않은것도.
그치만 나도 어쩔 수 없는거잖아?
여자는 누구나 날 때부터 공주인데.
아직은 앞에서 만큼은 그래도 조금 더 아름다운 말과 나를 존중하는 태도였음 해.
나 연예인 아닌거 알고, 사실 너~그거 알고보면 한국인 체형으로선 기형인거 아냐?
날 촌스럽다고 비난해도 좋고, 웃긴다고 생각해서 웃어도 좋아.
기다리던 사람이 손을 조심스레 내밀던 세대가 그립다고 생각했어.
웃으면서
넌 무슨 컵이냐고 묻지말란말야,
"젠틀하지 못한 쨔샤! 나도 여자란 말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