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일+개강이라고 여자애들끼리 왁자지껄하게 놀았다.
흠. 역시 술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가볍고 즐거운 말들이 오가고 웃음이 쏟아진다.
그래서 사실은 엉덩이를 떼고 집에 간다는 것이 어렵다.
난 확실히 말해서 그리 술이 센 편이랄지 하는 편도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술에게 호되게 당한 기억도 많다.
은근히 좋아하던 선배에게 십분에 한번씩 토하는 꼴을 보이고 말 때에는
"이놈의 술을 끊으리!"
라고 생각하지만.
엄마에게 싫은소리를 들어며 그러려고 힘들게 대학갔냐는 소리를 들으면 또
"사실은 술이 아니라, 즐거워서 떠나기 힘들뿐인데."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결국은 술이 좋다.
술에 취해서 남의 테이블에게 인사를 해버리는 실수를 해도 좋고,
가끔은 남의 생일인데 내 실연사를 털어놓으며 울어버리는것도.
그건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이기 때문이다.
술에취한 나의 모습마저 보아넘겨줄 소중한 사람들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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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ㅡㅁㅡ 푸바씨 미안해용ㅋㅋㅋ
엥강하면 갈래도 난 역시 레몬소주가 좋아ㅋㅋ 참치찌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