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안 좋다며, 병원에서건 약국에서건 커피는 마시지 말라고 했다. 당연히 술도 포함이 되었겠지만,ㅋ 어렸을 적 난 커피는 써서 마시지도 못했는데 - 스무살이 되던 해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매일 같이 핫초코나 마시던 난데, 어느새 일을 하고, 어른이 되어버려서 일까? 피곤에 지쳐 잠이 쏟아져오곤 하면 커피를 한잔씩 마시곤 했다. 그게 어느새 너무 버릇처럼 매일 한잔, 두잔, 세잔.. 쉴새없이 커피를 마셨나보다. 갑자기 커피를 마시지 말라니, 별 대수롭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무너무 커피 한잔이 그리웠다. 아침부터 내내- 커피 우유라도 사먹을까? ㅋㅋ 생각하며, 결국엔 퇴근이 20분밖에 남지 않은 이 시간에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커피한잔을 타마신다. 위가 싸-하다. 하지만 왠지 행복한걸,ㅋ
커피처럼 인생은, 쓰다가 달고, 달다가 쓰고, 어느 순간은 독이 될 수도 있고, 어느순간은 피로를 풀어주고, 그런걸까- 기운없는 하루, 휴 지겹다.
09.14
커피가 더 안좋다고 분명 말했거늘.. 말 안듣는 아리니..ㅡㅡ;; ^^커피처럼, 초콜릿처럼 달콤 쌉싸름하겠지. 인생이든..인생 속의 사랑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