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지나치며 무심하게도 불쑥 그들의 언어를 무시한다. 너무할 정도랄까, 진심은 꼭꼭 숨긴 채 오로지 저 하나 건질 재량으로 가식의 껍데기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웃기지 말라고 코를 감싸쥐며 그걸 외면하고 호탕치던 내 모습도 어느새, 그걸 완전히 이해했는지, 아니면 전염병처럼 내 마음에도 도졌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나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요즘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학교를 거닐다가 불쑥 2-3년만에 만나는 얼굴들 감정에 솔직한 성량으로 우렁찬 인사와 반가운 표정을 보내면 되돌아오는 건, '어어,그러니' 정도의 안단테보다 느린 지루함 그러면 바보같이 나는 '내가 너를 만나 반가워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가' 하고 되묻는 것이다.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을까. 기나긴 여행을 다녀온 주인이 집으로 돌아왔을때 꼬리치는 강아지정도였나.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왜 그리 솔직하지 못한가요, 그대들. 얄팍한 가면, 껍데기, 가식, 내숭, 지저분한 미소는 , 그쯤은, 전부 다 보인다구요.
You know I'm sayin, 그러지 말자, 꼭 술한잔해야 반가워해줄거니 내가 너를 위해 돈 서너푼 안겨줘야 화색만면해줄거니 차라니 니 얼굴에 침을 뱉지 더러운 꼴 차라리 안 보고 말지
09.10
휴, 사람들이란- 예전엔 인사하는 게 너무 좋고 즐거웠는데, 오랜만에 만나 마주친 그대들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건내는 나와 그대들. 다들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
더러운 건, 그냥 무시하면 되는거야 세상이 좀 그렇더라구.ㅋ
09.10
음음~~ 난 항상 반겨줬는데 ㅋㅋ 내가 민망할만큼 ㅋㄷㅋㄷ 다들 마음 표현이 서툰가바요~~ ^^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