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아침부터 주말에 떨어진 교정기 덕에 치과를 다다다다, 달려가야했다. 내과도 가야했는데 게으름덕에 내과는 패스. 하지만 하루종일 뜬금없이 윽, 하고 아플 위를 걱정하며 약만 8천원치를 사가지고 왔다, ㅠ 억울해,ㅋㅋ
어렸을 적엔 알약을 못 먹어서 매번 가루약을 먹어야했으며, 엄마가 알약으로 지어온 날은 알약을 한알 한알 숟가락으로 으깨서 먹어야했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하고, 개학에 맞춰 억지퇴원,ㅋㅋ 난 병원이 싫었다.ㅋ 아니 새로지었다는 병원을 안에서만 돌아다니고 밖에서는 한번도 보지못해서 너무 궁금했던 이유?ㅋ 그리고 약 2-3달동안 엄청난 알약덩어리들을 매일 먹어야했던 아찔한 기억, 아마 점심에 먹어야 할 약들은 거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2-3달이 지난 후, 우리 엄마께선 참 딸 걱정도 많으시지 보약 한채를 지어오셨다. 그걸 또 한달..
난 그래서 병원에 가는 것도, 약을 먹는 것도 싫어서 중,고등학교 땐 아프면 그냥 아프고 말았다. 지독한 감기가 걸려도 약 먹기 싫어서 병원에 안가고.ㅋㅋ 근데 어느순간부터 억울한 순간이 들어서 병원은 잘 다닌다. 그리고 알약도 잘 먹는다.
시간이란 참 그렇다. 못 먹던 알약대신 이젠 가루약을 못 먹겠고, 무섭던 주사바늘도 이젠 무섭지가 않다. 왠지 슬프다는 건, 왜일까?
09.19
사소한 것에서도 갑자기 무언가 울컥하는걸보니.. 아리니도 때가 된겨.. 그분은 언제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