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간의 축제기간이 어제 끝났다. 대학생 시절의 처음보는 축제며, 처음해보는 축제고 또 마지막이었던 축제. 2학기때 간부가 되지 않았다면 축제라고는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끝났을 대학생활이, 어쩌다가 MT도 가지않고 조용히 지내던 나에게 간부라는게 맡겨져서는 축제를 하게됬다. 사실 간부자리가 너무 어색해서 죽겠다는거. 간부 중 유일한 여자라서인 이유도 있지만 친한 사람도 없다는거. 축제를 준비한다고 일찍 오라는 날도 마지못해 겨우 학교에 가고, 축제기간에도 일찍 오랬지만 겨우 제시간 맞춰 들어가기 일쑤였다. 그 정도로 축제따위 왜하나 싶었지만 생각보다 좋은 계기였던 거 같다. 그치만 밥도 제대로 못먹고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축제준비에 학술제준비에, 너무 바빠서 몸이 그 전보다 더욱 악화되어 힘들다는거.
축제때 주점을 했다. 음식은 정말로 못한다고 빡빡 우겨서 서빙을 맡았다. 하지만 인원이 부족해서 음식도 도우고 서빙도 하고 정신없었다. 첫날은 생각지도 못한 대상이와 칼스가 와서 술 쪼금. 둘째날은 같은 반 아이가 술에 취해 멀고 먼 화장실에서 자고있다고 전화가 와서 급 달려가 끌고 왔었고 셋째날은 마지막 날이라 조금 오래했었던, 기분 왕창 최고였음. 축제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사람들이랑 친해졌다는거, 축제를 하면서 싫었던 점은 그 사람들이랑 친해져도 형식뿐이라는거.
그리고 축제기간동안 학술제를 했는데, (학술제는 졸업작품 중간점검이랄까...) 다른 친구들 한거에 비해 나는 너무 놀아서 해 놓은게 없어서 바짝 긴장했다. 막 몇일을 가위질하고 풀칠하고 그리고 ppt작성하고 사진찍고를 해서 겨우 발표했지만, 생각보다 허무해서 내가 왜 잠도 안자고 이걸 했나 하는 생각.ㅋ 생각도 없이 지어낸 이야기에 기획의도 막 거창하게 쓰고....ㅋㅋㅋ
감기가 아예 늘러붙어버렸다. 좀 호전되나 싶더니 기침은 점점 심해지고 이젠 몸살에 콧물까지. 밤마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아침에는 헤어나오지 못하는 잠. 약은 이제 없는데 또 병원을 갈 생각에 앞이 캄캄.
나는 '설렘'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설렘'이란 마음으로 느끼는것,
머리로 생각하기에 앞서 감각으로 아는것.
그러므로 왠지 마음이 설렐때는
멋진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설렘'을 느끼면서 순순히 따라가 보세요.
거기에 있는것은 자기 마음이 원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