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중에는 말대가리라고 키 크고 훤칠하고 능력있는 친구가 있다
삼성맨이고 집안환경 아주 좋은편에 학벌 인물 딸리는 구석이 없다
온화한 성격에 모난 구석도 없고 점잖은 양반같은 인품이야 말로 내가 녀석을
가장 부러워하는 편이다 녀석은 때론 말했다 막 살고 있는 니 생활이 부럽다고
녀석이 장가를 간다고 청첩장을 건네줬다 녀석과의 만남이 거의 삼사년만에
만남이였고 그 날 못 보던 친구들과 모처럼 회포를 풀었다
청첩장 노량진 고양이 구미등등 회상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연쇄현상을 상상케 하면서
만취되어 돌아오는 길에 찢고 싶어서 팔뚝에 힘이 들어가던 걸 억지로 참았다
축복해줘야지라는 마음에 만취되어서 결혼식 축가를 응얼거리며 걸어왔다
역시 녀석은 괜찮은 놈이다 그 부드러움에 나도 모르게 즐거운 웃음이 절로 나오는 놈이니깐
그런데 현실적으로 친구녀석들중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놈도 있고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후배놈도 있지만 실감나지 않는다 녀석이 결혼한다니
그 어릴 때 아무 것도 서로 모르면서 담배하나 피면서 미래에 우리의 신부감은 누가 될까
그랬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정말 실감이 안난다
어린 여아들을 보면 나도 결혼해서 저런 애기를 가지고 싶다라는 충동이 나긴 하지만
여자라는 존재들이 두렵고 정말 싫어서 결혼은 꿈도 못 꾼다 사랑의 유효기간을
일평생으로 한정시켜 두는 것에도 이제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참 신기하지 우터케 니가 결혼을 다한다냐 ㅋㅋㅋㅋㅋㅋ 집도 억억하는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니가 너무너무 부러워 ㅋㅋㅋㅋ
말대가리야 잘 살아라 형은 여건이 되는 대로 여아남아 하나씩 입양하여 키우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결혼식에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식장 같은 곳 옆에만 지나가도 현기증나는데 ㅋㅋㅋㅋㅋㅋ
우리 착한 말대가리 꼭 마누라 행복하게 해주고 아들딸 많이 낳아서 잘 키워라 ^-^
말대가리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