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물었다.
사랑이 뭐냐고
사랑, 무슨 말을 해 줄까.
죽을 만큼 사랑하는 게 사랑이라 말할까.
마음이 먼저 뛰는게 사랑이라 말할까.
아님, 그 한 사람만을 보는 게 사랑이라 말할까.
난 아무 말도 못했다.
내가 아는 거 다 해 봤지만
나도 그 사랑 이루지 못 했으니까.
최소한 사랑하기 전에 이별을 준비하라고
그래야 조금은 덜 아프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것도 말하지 못했다.
사랑이라는 거 솔직히 나도 모른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그것도 모르겠다.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랑이 내 첫사랑 이였고
그때는 그 사랑이 내 사랑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지금 내 주위엔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
사랑이 떠나고 아파하는 나를 보지 못해 친구도 떠났다.
남은 건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눈물...,
나에게 사랑을 묻지 마라
내가 어떻게 사랑했는지
또 내가 그 사랑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그건 말 할 수 있지만
그 말이 내게 다시 가시가 되어 돌아온다.
지금까지의 내 삶은 이별 그 다음 날의 반복이니
적어도 내일이 오기까진
나에게 사랑을 묻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