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잠을 잤다. 오후가 되어가던 시간, 학교쌤한테 연락이와서 깼다. 자다 일어난 목소리가 쑥스러워 목소리를 가다듬고. 큭
하루종일 밥 먹기도 귀찮고,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국은 동생이 다 먹어버렸다. 그래서 그냥 빵에 잼을 슥슥 발라 대충 먹었다. 그리고 주말이라고 가득 가져온 새책들 중에 며칠전부터 읽기 시작했던 스타일북을 집어 들었다. 솔직히 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스타일이며 잡지엔 영 취미가 없다. 빈티지가 어떻고, 구찌가 어떻고.. 스타일에 대한 여러가지를 스타일리스트가 말을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것보단 관심이 없어서 그닥..
책 좀 보다가 또 잠들었다. 깼는데 이런, 한시간밖에 못잔거야! 어깨가 너무 결려서 짜증이났다. 휴우.
저녁쯤되서 동생은 슬그머니 독서실에 가고, 아빠랑 엄마는 작은아빠댁 집들이가시고, 언니는 놀러갔고, 난? 크크 왠지 치즈라면이 먹고싶어 사러갔는데 치즈가 너무 비쌌다. 이런 . 그래도 사와서는 맛나게 끓여먹었다. 다 먹고 동생이 왔는데 혼자 먹었냐며 모라고 한다. 그럼? 혼자 있는데 혼자먹지 누구랑 먹어? 밥도 있는데 귀찮았나보다 동생도. 엄마 오실때까지 안 먹더니 누나가 밥도 혼자 먹었다고 고자질을 한다. 유치한 자식. 크크 때 아니게 엄마는 잔소리다. 밥을 먹을거면 같이 차려먹던지, 하며. 순간 울컥, 억울했다. 내가 식모야??? 매일 퇴근해서 집에오면 가득 쌓인 설거지에, 안그래도 밥 먹기 귀찮은데 밥 차려서 같이 먹는데 지는 손이없어 발이없어? 라며 유치한 항변을 해본다. 오.늘.따.라.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