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누군가에게 핑계처럼 주저리주저리 말하고 싶은데
말할 사람이 없어서
문사부터 생각나서
대뜸 쓴다 일기..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끼리 , 그래도 오늘 만큼은 동기들끼리만 보내고 싶은 그런 날이였을 텐데
난 오늘도 눈치없이 계속 옆에 앉아있었어
아
갈려고 했는데 밥만 먹고 가면, 좀 그럴까봐
30분만 있어야지 하는게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나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 그 사람들이 졸업한다니까 아쉽기도 하고
그냥 오랜만에 이렇게 정겨운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게 너무 좋아서
있다보니가 한시간 흐르고
,, 이제 가야지 하니까
전화와서 이 사람 저사람 바꿔주다 보니까 시간 또 가고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나도 모르게 너무 그 분위기가 좋아서 눌러 앉아버렸네
술이 한창 들어들 간 사람들...
그리고 한 분의 말
너 참 대단하다 어떻게 갈만도 한데
라는 소리 들을때
아
염치 없이 계속 앉아있었구나
알고는 있었는데, 나 좋다고 앉아있었더니, 본의아니게 그렇게 되부렀구나 싶더군
이 일 이후로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좋게 넘어가려고는 했지만
뭐지
기분이 참
제발
나같이 무디고 눈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적으로 바로바로 얘기좀ㅁ 해줬으면 좋겠어 다들
내가 바꿀 생각은 안하고 남이 해주길 바라는 건 잘못된거 알지만
노력해도 안되는게
태생이 눈치 없게 태어난 내 탓인데
1년뒤, 2년뒤, 3년뒤
다 지나고 나서야 말하지 말고
좀
그때그때 얘기좀 하라구
너희도 그때는 그게 상처였겠지만
나는
몰랐다는 사실에, 하나하나 그런 것들이 얽히고 얽히게 떠올라서
한번에 몰아닥쳐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언제나
웃고 다닌다고
웃는게 아니라구
아이고야
철딱서니 없는 이야기들 오늘 일기에 썼네
이기적이고 어이없고 뭐야 싶겠지만
한번은
이거 저거 생각 안하고
이렇게 얘기해보고 싶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