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술 먹고 한 고백이었지만.
벌써 두 달이나 지난 이야기지만.
난 그래도 겁쟁이는 아니었어.
용기는 있었어.
지난 날의 상처때문에,
다시는 누군가를 마음에 담지 못할 것 같던 내가,
이런 감정을 다시 품는 데까지 걸린 시간.
벌써 2년.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신처럼 지레 겁먹고 도망가진 않아.
자신의 감정에 대해 진실하지도 못할거면서.
왜 욕심은 부려.
나와 어떤 관계가 되길 바라는거야.
겁쟁이.
욕심쟁이.
벽 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야.
그래서 정리할만하면 또 다시 내 마음을 흔들어놔.
무슨 심보인지.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