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란 시간이 좋았던 건,
아마도 문사를 기억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새벽녘에 문사에 홀로 있다는 그 느낌 -
참 좋아하곤 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방학이란 단어에 조금씩 무뎌질즈음.
새벽에 이렇게 타닥타닥 타자를 치고 글을 남긴다는 건 사실 여건상 너무 힘든 일이였다.
학교라는 곳에서 일을 하며, 다시 방학이라는 단어와 조금은 연관되게 살아가고 있다.
늦은 출근,
근데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는 이상한 습관.
수업중일 때 메신저에 부재중 메세지가 떴다.
이따가 전화줘,
이젠 애닳게 백번 천번 전화하지 않아,
한두번 해서 안 받으면 끝이야. 겉으론-
오늘 하루 당신 목소리 안 들으니깐 조금 숨이 틔여,
어제 소주 한잔에 털어놓았던, 그리고 버렸던 이야기들이 조금은 마음을 가볍게 해주네.
아주 바빴으면 좋겠다.
발등에 불 떨어져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아주 많았으면 좋겠어,
새벽엔 생각이 너무 많아, 그게 문제야.
또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안달이 나고,
자꾸만 주어지는 휴일의 시간속에서 방황한다.
일기를 백번 쓸 순 없는데,
낙서장이 없다 -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