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었다.
나름 스승이어서 쉬는 학교에 감사했다.
아침부터 아끼는 학생의 사랑한다는 문자,
어제부터 완전 감동♡
은행에 볼일이 있어서 아침도 못 먹고 나갔다.
은행 직원 업무처리능력 버버벅 버버벅, 상담원도 버버벅 버버벅,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은행 업무는 오랫동안 지속되고 짜증은 =-=
10cm의 높은 구두, 간만에 신었는데 발가락이 힘들어했다.
중랑에서 동대문 운동장으로 고고싱-
그사람 선물을 샀다.
사실 별 뜻은 없어, 생일이고 내 생일을 챙겨줬었고
선물 사달라니깐, 사달라는 선물사러 갔던 것 뿐.
과연, 정말 그것뿐이었을까.?
요즘 나에게도 정말 묻고 싶은 질문이다.
을지로를 방황하고, 서점을 방황하고-
가방에 들은 책한권과 어깨에 메인 카메라에 행복감.
약속시간 10분전,
생일이 2주나 남은 언니님의 생일선물,
결혼이 2주밖에 안남은 언니님의 결혼축하선물.
오늘은 왠지 착해진 것 같은 나.
술대신 커피한잔과 맛있는 케이크-
여유로운 하루였다.
문자 폭주,ㅋㅋ 전화 폭주.
외로운 삶을 살면서도 외롭지 않은 오늘 같은 하루만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