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있다 정말 죽을 맛이다
재기를 위한 운동은 아니다
일단은 내가 살아있어야지 부모님 살아 생전에
한 부모의 아들로 태어나 험한 꼴을 보여드리지 말아야하기때문에
내가 얼마나 슬픈지 감히 상상불허다 머리가 멍해져 생각조차 못하겠다
혹시나해서 혹시나라도 볼까싶어서 얘기하고 하고싶다 아니 전하고 싶다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혹시나 내가 내일 차에 치여 죽겠된다면
이 말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는 거니깐
오래간만에 기찻길의 잡목들과 잡초와 들꽃을 봤다
기분 좋았다 당신 모습이 그속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잖아
그래서 그래서 너무 좋았다
당신 잘못이 아니야. 내가 잘못된 사람이였어
그때도 아마 반쯤은 미친사람 아니 미친놈이라서
하얀 소금밭 같은 당신을 힘들게 했었나봐
그리고 나 되게 현실감 없잖아 될대로 물러 터지기나 잘해서
돈에 대한 욕심도 사람들을 멀리하는 방법도 가까워지는 방법도 몰랐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런데.. 기왕 이렇게 되어버렸네..
단 한번도 내게서 소중한 것들을 내 삶 내 꿈의 전부인 당신을 두고도
당신에게조차 보여주지 않았던 나는
당신곁에 있을 자격이 없었던 사람이였어 난 그걸 이제야 깨닫는다
나 수식어 미사여구 엄청나게 잘 쓰는 놈이야 그런데 당신한테 말할 때는
단 한번도 그런 기법들 쓰지 않았어
거짓을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진 않았거든
아마 그때 당신은 내게 거짓말쟁이라고 했던 거 같아
하지만 나 당신한테 거짓말한 적 없었어
나 바보거든 그건 나보다 똑똑한 당신이 알잖아
그냥 너무 좋았고 너무 행복했으니깐 너무 믿었으니깐 그래서 내 맘 알아줄지 알고..
그런데 내가 바보였어 다 내 욕심때문이였어
미안해...
오늘 나 용산갔었잖아 왜 갔는지 몰라 보통 때같으면 일부러 먼길을 택해서라도 돌아가는 곳인데
당신에게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런데 나에게는 너무 아픈 곳이라서 매번 돌아갔었어
그런데 오늘은 차를 잘 못 탔잖아 멍청하게 당신 생각을 했었거든
막상 도착하니 아무런 생각도 안 들던데 당신집에서 올 때 항상 드르던 곳이 있었거든
그곳 지나는데 나 심장 멎는 줄 알았다
지난날 당신의 꿈과 나의 꿈이 그 역안에서 집으로 귀가하는 나에겐
언제나 꿈이였거든 붉은 노을이 지고 드문드문 강사이를 빠르게 헤집고 가는 열차안에서
내가 당신을 위한답시고 얼마나 많은 꿈들을 꾸었었는지 당신은 아마 모를거야
그래도 내가 미안 왜냐면 그냥 이상하게 내가 잘못한 것들이 부분들이 너무 많았던 거 같어
그냥 그래 뭐든 내가 잘못한 기억밖에는 나질 않아서 더욱 슬퍼지는 거 같어 아.. 나 지금 눈물날 거 같다
그냥 또 이상하게 슬퍼지네 ^^ 나 바보잖아 바보라서 그래 이해해주라..
나 습작 보여준 사람은 당신밖에 없었는데 글을 보여준 것도 아닌데 나 너무 생색낸다 그치? ^^;;
단 한사람만이 읽었었어 내 습작 그게 당신이라 맘이 더욱 아팠던 것 같아
그냥 그러네.. 그냥 그래...
나 많이 아파 몇년동안 쓰레기짓거리 좀 하고 다녔더니
심장이 간간히 멈춰지는 게 느껴져 아마 모를 거야 어떤 기분인지 멀쩡한데 가끔씩 숨이나 피 같은데
뚝뚝 끊겨서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하트가 있는 왼쪽은 아닌데 오른쪽 가슴에
뭔가 턱하니 박힌 거 같아 뭔진 모르겠는데 그냥 박혔다는 그런 느낌있잖아
그런데도 당신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 깔보는 것도 아니고 조소도 아니고 비소는 더욱 아니고
그냥 행복하다라는 느낌
당신한테 숨긴 것들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
나 숨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나 원래 그런놈이라서
그런데 남들한테도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신에게도 말했어
당신에게 말했던 걸 남들에게 말하지 못한 것들이 더 많아서 그렇지
바보야 앞으로 나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하지마 그 말 한 방이면 내 가슴에 덜컹덜컹 비수가 꽂히는 셈이니깐
당신이 원하지 않으니깐 당신을 찾지 않았어
당신이 전화하는 걸 싫어해서 아무도 받질 않는 전화에 전화를 거는 거고
술 취한 날이 와야지 비로소 아무도 보지 못할 문자를 보내며 혼자 씩씩거리지
바보바보바보 이러면서 그런데 당신한테 바보라고 했다고 걱정하지마
실은 내가 더 바보거든 당신이 아무리 바보라해도 나만큼은 아닌 거니깐
당신은 평생 나에게 만큼은 천재같은 존재니깐
쌓인 할 말들 너무너무 많은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또 참아야지
나 당신한테 할 말들이 육삼빌딩처럼 이만큼 쌓였어도 이젠 잘 참아내고 있어
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착한 사람했었던 건 아닐까? ^^;;
그래 참 많이 보고싶다
그런데 난 아무런 것도 못해 차라리 당신이 심장이 필요한 것이라면
심장을 떼어줄 순 있어도 그렇게 따듯했던 당신 곁에는 갈 수 없을 거 같아
바보야 당신은 항상 자기가 못난이라고만 그래
당신 눈을 당신이 직접 본 일이 없지? 뭐.. 그러니깐^^
당신 눈 천금 억금에 팔라고 그래도 난 안 팔아
오월에 핀 가장 어린 장미랑 바꿔 팔래도 난 안 팔아
왜냐구? 얼마나 이쁜데 당신 오똑 솟은 코며 그 입술이며 갸름한 턱선까지
남들한테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당신 상당히 미인형에 속해
내가 보고있었을 땐 천하절세미인이였고
당신 눈을 당신 입술을 보고 있는 것이 난 참 좋았다 그깟 섹스같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당신 눈이 좋았고 당신 입술을 사랑했고 내가 안기엔 작은 체구지만
껴안으면 꽉 차오르는 당신의 그 따듯한 품이 좋았었다고 바보 멍충이 정말 바보 멍충이
글 적겠다는 마음 먹고 처음으로 누군가때문에 내 진로에 대해서 선회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본 건
당신이 처음이였던 거 같다
그런데 당신을 위한 꿈도 그전 내가 꾸던 꿈도 이젠 산산히 싸그리 다 부서져 버렸어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벌써 시간을 이만큼씩이나 보내주고야 말았던 것 같아
나 어떡해야 하지 어떡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알아 내 마음이 앞으로 또 얼마나 괴로워해야 할진 몰라도
당신이 멀어지는 그길에 홀로 서서 웃으며 손 흔들어주기정도는 해야 할 거 같아
웬지 그래야할 거 같아 그게 내가 가진 지금의 전부이고 그것밖엔 줄게 없으니깐
아무리 사랑하고 아파해도 이젠 내게 그것밖에 남지 않은 거니깐
기왕 이렇게된 거라면 미친듯이 내 슬픔 먹고 잘 살아줘
내 슬픔이 당신의 행복이라면 기꺼이
두서가 없네 그냥 마음대로 흘러나오는 말이라 미안해..
하나만 부탁하자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만 부탁하자
아주 이다음에 당신이 죽고 내가 죽게 된 아주 먼 훗날이 온다면
아주 좋은 시대에 내가 미치지 않은 존재로 태어나 있을 때
당신 지나가는 길에 오고가며 피어난 잔디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기도해 주라
지나가며 당신 발이라도 내 몸뚱아리 밟아서라도 편하게 해주고 싶어
그래야 내 이 천추의 한이 이 응어리가 조금은 풀릴 거 같아
당신이란 내게서 너무너무 좋았던 좋은 사람에게 잘못한 게 너무 많아서
그래야 내 마음이 조금은 덜 아파질 거 같으니깐........
당신한테 준 아픔만큼 난 아무런 존재도 되지도 않기를... 제발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