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어버린 나의 눈..
머리는 어지럽고 깨질듯한 고통...
밤새 불을 켜놨었고..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나는 널부러져 있었다.
얼마나 몸부림을 했는지 ..
주변이 어수선 하였다..
그리고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불을 끄는일 조차..
이불을 덥는 그 일 조차..
더워서 켜놓았던 선풍기 조차 다시 끄기를 한참이나 걸려서 끄고..
혹시나 죽을까봐... 그래서 끄고 다시 잠들었다.
뒤척이면서.. 머리를 싸매고..그렇게..
새벽에 몇번이나 일어났는지.
어느 순간 정신이 들어.. 다시 누웠지만..
그 역시나 불은 끄지 않고 누웠다.
6시가 되어가는데.. 한시간만 자고 씻는거다 라는 암시를 걸었다.
마침 알람이 울리고.. 조금만 더..
조금만더....
전화가 오려나?
ㅡㅡ
그러다 일어났다. 전화 하라면 하라지.. 난 씻는다고 안받을테니깐.
ㅡㅡ
씻기도 버거웠다.
씻고 나서 확인해본 핸드폰엔 아무 연락도 없었다.
그래 그렇게 하겠다 이거지.. 그래.. 나도 질렸어.. 지쳤다고..
그리고 열심히 머리를 말린다. 문자가 온다.
얼른씻고 준비해야지. 씹을려다 무뚝뚝하게.. 안그래도 준비하고 있어. 회사가기 싫어.
라는 멘트를 날린다.
그리고 거울 하염없이 들여다 본다.
이 사태 어떻게 정의 해야 하는걸까?
점점 괜찮아 지는것 같지만. 내맘은 정리가 되지 않는다.
어제 통화의 얘기 반 절도 기억 하지 못하고..
내가 왜 머라고 문자를 보내..이런 답장이 와 있는지..어리둥절해 진다..
통화 끝에..복받쳐서 흐느끼던.. 내 모습..
그 얘기에 더 흥분해서 처음으로 나에게 화를 내고..
난 그런 그애 모습에 놀라고.. 정신이 바싹 들면서.. 정이 떨어져 버린다.
처음으로 내는 화이기에.. 어떻게 내야 할지도 모를 그런 화 였다.
못 된 나의 모습이 좋다는..
자기가 싫어서 그런거 아니자나. 하는데 아니 나 너 싫어 라고 차마 말을 못한나..
보기도 싫었다.
이제는..
나에게만 못됐다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애는 상처 받을거다.. 나는? 나는 상처도 안받는 바쁜사람인건가?
나는 천벌 받겠지.
그러나 착한 그애는 상처 받겠지.
그런데
아니다.
모르는 소리다.
이제 보니깐.
나보다 더 독하고 악하다.
알고 보니깐.
그런 아이이다.
너무나 놀라고.. 당황 스럽고..
이제는
징그럽다.
어떻게 정리 해야 할지.
부은 눈과.
멍한 정신과.
더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