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두둥실 구름
푸른호수 오색빛 무지개
신선한 공기 아름다운 별
노란 달 바람부는 들판 그리고 꽃
벌 나비 하늘소 무당벌레 풍뎅이
사슴벌레 투구벌레 개미
나무타기 그네타기 시소타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녀는 알고있었을까
당신을 위해서라면 저것들을 다 버릴 수 있었다는 것을
실제로 다 버려가며 당신을 생각하며
멋진자동차 멋진집 두둑한 통장을
구슬 딱지 든 주머니속의 물건들을 하나씩 다 뺴고 있었는데
당신이 떠나가며 이미 꺼내놓은 구슬들도 데굴데굴 굴러가 버려
주울 수 없는 어느 하수구 속으로 숨어 버렸다는 것
아무것도 없는 나이기에
이젠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 없는 나이기에
날 처참히 버리던 날 당신의 미소는 아직 잊혀지지 않는데
당신을 미워하지 말라며 스스로 내 심장과 내 머리는 그날로 다 부서져서
생각도 느낄 수도 이젠 없는데
내 가장 아름다운 날 꾸었던 꿈처럼 그대는 아직도 고스란히 추억에 내 가까이에
이렇게 항상 존재하는데
이젠 당신을 잊어야 겠어
당신이 어떤 사람인 줄도 알아
하지만 당신에게 죄를 묻지않기로 했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곤 하기 때문에
내가 너무 다른 거야 다른 사람들과는
그동안 내게 준 고통이 당신을 잊겠다고 해서 당신은 한시름 놓으며
그래 잘 살아가라란 말을 할지도 몰라
그러지마 난 이미 당신 손에 수천번은 죽은 몸이란 말야
그렇게 수천번 죽여놓고 나중에 동정의 눈빛 보내는 건 아주 나쁜 일이니깐
난 원하지 않지만 분명 당신도 그 죄값 치르게 되게 되어있어
내가 아닌 그건 만물의 이치야
다만 난 기도해야 할 거야 그 사람도 불쌍한 사람이다 그 사람도 당하지 않았다면
내게 그런 일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딱 한번 기도해 줄께
"행복하라고"
이제 할 일이 없어졌어
구슬이며 딱지 어린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일들도
이젠 내 몫이 아니래
돈 많이 벌며 살 수도 있는데 그건 내 체질이 아니라서
벽돌 하나라도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조용히 일하며 그렇게 살아갈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조용히 그렇게 살아갈래
어차피 잘된 거지 뭐 혼자서는 그 짐이 때때론 너무 무거운 게 아닌가 싶었는데
놓아버리고나니 홀가분하다 하지만 피눈물 흘리면서 놓은 거라서
난 솔직히 당신한테 잘 못한 게 기억에 안나 정말 솔직하게 말하는 거야
그런데 나로인해 상처 받은 일있다면 "미안해"라는 말 전할께
나도 지금보단 냉정하게 살아가게 될 거야
그럼 이것으로 정리가 된 건가
너따위는 이제 동정하지 않아 꺼져~~
난 여자한테 한번 차여봤다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였다
그로인해 1년을 방황을 했고 그건 미친 짓이였다
손목에는 칼자국이 나있다 목에도 그런 자국이 있었다
약을 먹는 것도 시도해 봤다 깜빵에서 그 여자가 보고싶어서 매일 소리 지르며 울었다
그곳에 인간들도 날 미친놈이라고 하더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잊기로 했다면 그것으로 끝난 것이다
까고들 있네
그나저나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내 스토커들 졸라 방황할 텐데
쫓아올까봐 사는 곳도 안 가르쳐줬는데 나도 그것들 전번도 모르고
어디가서 몸이나 좀 풀려고 했더니 이거 영 재미없군
용돈도 좀 받아써야 하는데 아 내 핸드폰 ㅠㅠ
이번 여름에는 노가다를 해볼 작정이다 기왕 마음 먹은 거 살 까맣게 태우고
땀 뻘뻘 흘리고 그리고난 다음 베낭여행이다
난 베낭여행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시골에 개들은 왜그렇게 많냐 뚱땡이 어린이들보다 더 큰 개들이 쇠줄 철렁철렁하며 쫓아오는데
안 쫄 인간이 어딨어 ㅋㅋㅋ
그래도 걷는 게 좋다
베낭여행을 하게되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넓은지도 그리고 또 얼마나 좁은지도 알게된다
슬슬 그냥 또 걸어나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