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라는 말은, 본래 굿을 할 때 무당이 귀신을 대변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귀신이 귀신시나락까먹는소리를 하면 신들린 무당이 귀신시나락까먹는소리를 내는거지.
가끔은 어떤 개념이든, 개념이란 개념은 다 접어놓고 사람들을 대할 때가 있다.
그 사람들이야, 얘가 왜 이러나 기분이 좋은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쯤
나는 술이라도 계속 마시면서 내 입을 달래도보고
아니 입이 술을 달래도보고, 노래라도 부르면서 마음을 달래보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게, 깊은 바다 속 심해어처럼
아무 것도 없이 기호만 덩그러니 들어앉은 세상을 몇바퀴라도 헤엄치곤 한다.
그러다가 담배 연기에 취해 눈물이라도 나면
어딘지 모르게 뿔이 나고 앙상한 심해어처럼, 한없이 지구 밑바닥에 대해 생각한다.
그 때마다 나는 아마 무언가를 슬퍼하고 있는건지, 어쩐건지
눈이 따가워서 눈물이 나는 것인지, 어쩐 것인지
말을 잇지 못하는 심해어처럼 한없이 밑으로만 가라앉는다.
넋두리라는 말은 본래 굿을 할 때 무당이 귀신을 대변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귀신이 귀신시나락까먹는소리를 하면 신들린 무당이 귀신시나락까먹는소리를 내는거지.
무엇인지도 모르고, 내가 울던 사이
심해어는 술이라도 계속 마시면서 지 입을 달래도보고
마음을 달래도보고,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웃던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