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엄청 왔다.
며칠전부터 혼자 소래포구를 가겠다고 생난리.
인천 앞바다 봐서 모하겠다고, 그냥 가고싶었어.
왠지 당신이 갔던 곳이라서가 아니라 부러워서.
나도 자랑하고 싶어서.
근데 당신은 저 멀리 있더군.
처음 만난 그아이.
같은 A형이라서 어색할거야,
우린 그 말처럼 어색했다.
너무너무너무,
하지만 10초 뒤에 말문 열린 나,ㅋ
드문드문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신나게 떠들었어.
등대가 있지 않냐며 찾았던 등대.
등대는 개뿔,ㅋㅋㅋㅋㅋ
송도공원 갔다가 무한도전 촬영하는 거 봐서 급기쁨.
하나부터 열까지 배려가 넘치던 그아이.
그저 몸에 베인듯한 그 동작들.
고마워,
근데 괜히 미안했어. 우리 너무 솔직해서 서로에게.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사주겠다고
홈플러스도 못가봤냐며 촌년이라고 놀리고,
근데 치즈케이크는 없고,
근데 고마웠어.
너의 미쓰김은 좀 갔다 버려야겠더라.
그래도 미쓰김 덕분에 이야기 많이했다.
내 공격성 말투, 적응했으면 해,ㅋㅋㅋ
트집잡힌 거 하나 가지고,
이쁜 모자까지 선물해줘서 너무 고마워.
왠지 평생 데리고 갈 친구를 만난거 같았어.
좋다. 이런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