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비가 주륵주륵. 기분이 좋다.
아침부터 몸이 아팠던 내게 누군가 자신의 비운을 조금 나눠준 것일까.
여전히 내가 밖에 나갈땐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소리와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어우러져
푸석푸석해진 내 귓가에 촉촉하게 다가온다.
이런날이면 더욱 진해지는 그리움.
이 녀석을 이겨내기 위해 오늘 하루 미친듯이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는 무작정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음악에 취해, 빗소리에 취해, 그리움을 피해 그린 그림이
환할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멋대로 그려진 그림을 탓해버렸다.
이상하게도 그리움은 발버둥 칠 수록 진해진다.
나는 '설렘'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설렘'이란 마음으로 느끼는것,
머리로 생각하기에 앞서 감각으로 아는것.
그러므로 왠지 마음이 설렐때는
멋진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설렘'을 느끼면서 순순히 따라가 보세요.
거기에 있는것은 자기 마음이 원하는 행복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