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혈액형대로 사는 건 물론 아니다.
대범한 A형, 소심한 B형, 털털거리는 AB형, 계산적인 O형, 다 존재한다.
그런데 가끔은 자기 혈액형 특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있다.
다른 혈액형은 '나'가 아니라서 모르겠고...
B형인 나는 오늘 (정확히는 최근 일주일 간)
내가 B형임을 실감했다. 특히, 오늘은.
더워서 ,,, 집이 비좁다는 생각을 한 나는 집안 정리를 시작했다.
일주일 전부터...그리고 하루에 100리터짜리 봉투에 하나 가득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재활용은 물론 따로다.
오늘은 재활용 날이었고, 새벽 6시 30분부터
팔 걷어붙이고 쓰레기 정리를 시작한 나.
9시까지 재활용품 버리고...
다시 100리터 봉투에 하나 가득 쓰레기를 버렸다. .....
뭔가 한 번 시작하면 꼭 끝장을 보려는 이 이상한 성격.
B형의 어찌할 수 없는 특성 중 하나이다.
청소는 오후 3시쯤 끝났다.
...그리고 결코 '노가다' 체질이 아닌 나는
손과 발에 핏줄이 터져서 온통 멍 투성이다. ㅜㅜ
오늘 서울 기온 32도 넘었는데...
...혈액형이 이상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